"20만 위안 받았다"는 손준호, 승부조작 가담은 "절대 없었다" 완강한 부인... 증거 제출은 어려워[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2024.09.11 18:41
손준호. /사진=뉴스1
손준호(32·수원FC)는 중국축구협회(CFA)가 주장한 승부조작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동료 사이에서 금전 거래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불법적인 경로는 없었음을 못 박았다.

손준호는 11일 오후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결코 승부조작을 하지 않았다. 20만 위안(약 3700만 원)을 진징다오(김경도)로부터 받은 건 맞다. 친구 사이에서 오고 간 돈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손준호 측 대리인인 박대연 NEST 대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승부조작 경기로 지난 1월 상하이 상강(1-1 무승부) 경기를 들었다. 당시 풀타임을 뛰었다는 손준호는 "상하이전 1경기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물었다"라며 "그 경기를 직접 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정도로 떳떳하다. 강팀과 경기에서 비길 정도로 최선을 다했는데, 어떻게 승부조작을 했다고 하는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중국 생활 중 손준호와 절친한 사이였던 진징다오가 승부조작 및 스포츠 불법 베팅 혐의로 입건됐다고 전했다. 손준호는 "진징다오와 금전 거래가 있었던 건 맞다. 상하이전이 끝난 뒤 한참 후다. 아마 5, 6일 뒷일 것이다"라며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해당 경기에서 거의 뛰지 못했다. 많이 뛴 선수는 10분 남짓이었다. 90분 동안 어떻게 나 홀로 승부조작을 할 수 있겠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준호. /사진=뉴스1
손준호. /사진=뉴스1
20만 위안을 받게 된 이유를 묻자 손준호는 "진징다오 선수의 부모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그 선수가 운영하는 축구교실 학생들이 한국에 오면 내가 챙겨주기도 했다. 정말 내 마음으로 해 준 것이다"라며 "그런 이유로 진징다오가 20만 위안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손준호는 조사 중 금품수수혐의를 인정했다. 중국 초양 구치소에서 10개월 구금 생활 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에 손준호는 "중국 측에서 혐의를 인정하면 중국에서 축구를 못해도 한국에서는 뛸 수 있다고 했다. 강압적인 수사가 있었다. 가족들을 얘기하며 협박도 했다. 혐의를 인정한 이유다"라며 "공안에서는 증거가 없었다. 제 증언이 증거였다. 정확한 판결문도 알지 못한다"고 알렸다.

이어 손준호는 "조사 중 승부조작은 단 한 번도 인정한 적 없다. CFA의 10일 발표가 당황스러웠던 이유다"라며 "공안에서는 뇌물수수혐의라고 주장했지만, 친구(진징다오)에게 받은 돈은 절대 불법적이지 않았다. 경기를 조작해서 나온 돈이 아니라고 자백도 했다"고 회상했다.

다만 손준호 측에서 반박할 만한 증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손준호의 아내가 휴대 전화 포렌식까지 의뢰했지만 승부조작 시기로 제기된 1, 2월 자료가 모두 삭제된 상황이다. 박 대표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차례 중국 변호사에게 자료를 의뢰했지만, 단 한 번도 받을 수 없었다"며 "공안으로부터 손준호의 휴대전화를 돌려받았다. 이미 1, 2월 자료는 삭제 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손준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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