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故 안재환 죽음에 가해자 취급, 슬퍼할 기회도 박탈당해"[종합]

김나연 기자  |  2024.09.12 05:58
정선희 / 사진=유튜브 채널 들어볼까
코미디언 정선희가 사별한 남편 고(故) 안재환을 언급했다.

9일 유튜브 채널 '들어볼까'에는 '개그우먼 정선희ㅣ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종교의 힘을 전하며 "교회에 가서 따질 게 많았는데 사랑이 하얗고 투명했다. '나를 진짜 사랑하시는구나'라고 느껴졌다. 모든 나약한 마음이 치료됐다"며 "온종일 엎드려서 울고 나니까 아버지에 대한 이슈 빼고 모든 게 수월했다"고 밝혔다.

이어 "놀랍도록 기회가 주어졌고, 승승가도를 달렸다. 기도가 아닌 딜이 형성됐다. 바라는 걸 얻기 위해서 조건부적인 기도로 신앙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결혼을 통해서 아빠에게 받지 못했던 평화를 찾고 싶었다.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다. '나는 고생을 했으니까 이제 꽃길만 펼쳐지겠지' 싶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한 사람의 영혼을 내 인생에 받아들인다는 거에 대한 무게감을 직접적으로 느꼈다. '이 사람의 발걸음, 이 사람의 가족들까지 나에게 오는 거구나'라고 느꼈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극복 못 할 대상이겠나 싶었는데 모르고 있던 부분까지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금전적인 문제로 엄청나게 우울감을 겪고 있었고, 그게 이 사람을 갉아먹고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 일이 너무 바빴다. 결혼 10개월 후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났다"고 했다.

정선희는 2007년 11월 배우 고(故) 안재환과 결혼했다. 안재환은 이듬해 9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안재환의 죽음을 두고 여러 음모론이 나왔고 정선희는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

그는 "첫 번째는 현실 부정이었다. 실종신고를 안 했던 것도 당연히 올 거라고 생각했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실종 신고 안 했던 건 이미지 타격을 걱정해서였다. '들어오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가 바가지를 있는 대로 긁을 거야'라는 가벼운 마음뿐이었지 이런 모습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내 모든 행동에 대한 복기가 시작되는 거다. 어디서부터 잘못돼서 그런 선택을 했을지 고민하다 보면 피를 말린다. 어느 날 문득 이 사람이 사라졌다는 상실감에 괴로웠다. 보고 싶다는 마음과 슬픔이 뒤죽박죽으로 엉켜서 사람을 치고 때렸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유언비어가 기사로 나가고, 사정을 아는 사람들도 의혹의 눈초리로 보는 것 같고, 참고인 진술이 아니라 가해자로 취조당하는 느낌으로 하지 않아도 될 경험을 하고 슬퍼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했다. 유가족의 권리조차 없었고, 그 사람의 가족에게 뭔가를 해명해야 했다"며 "살만한 날도 있었고, 살기 싫은 날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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