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멀티골' 오스마르, 만화축구 주인공 됐다 '동점골→무덤덤, 역전골→웃음꽃'... 서울이랜드, 충북청주 2-1 제압

박재호 기자  |  2024.09.14 20:16
역전승을 이끈 오스마르의 모습. /사진=서울이랜드 공식 SNS
오스마르가 만화축구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이랜드 FC는 14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청북청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0라운드에서 오스마르의 추가시간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이랜드는 승점 45(13승6무9패)로 2위에 자리했다. 충북청주는 승점 35(7승14무6패)로 9위에 머물렀다.

양 팀 다 물러날 수 없는 한판이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데 서울이랜드는 다이렉트 승격을 원하고, 충북청주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홈팀 충북청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3분 김정현이 아크서클 뒤에서 때린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구현준이 그대로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0-1로 마친 이랜드는 후반에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중반 콜롬비아 특급 몬타뇨까지 투입했지만 좀처럼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문정인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하지만 이랜드는 추가시간 기적을 연출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헤더가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왔다. 이어 오스마르가 오른발로 다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오스마르는 골을 터트리고도 골이 늦게 터져 아쉬운 듯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오스마르는 5분 뒤 역전골을 터트리며 환하게 웃었다.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기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6분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스마르는 팬들에게 달려가 '반지 키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기적 같은 승리를 따낸 이랜드는 소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만화축구의 희생야이 된 충북청주는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오스마르. /사진=서울이랜드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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