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15일(한국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5를 넘었다.
2m34를 넘은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했고 2m31의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2위, 우상혁이 그 뒤를 이었다. 탬베리는 2021년, 2022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은 아쉽게 2연패를 놓쳤지만, 3위에 올라 상금 7000달러(932만원)를 받았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육상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이 중에서도 파이널 대회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대회로 14개 다이아몬드리그 시리즈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파이널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우상혁은 지난 7월 12일 모나코 대회에서 2m28을 넘어 3위(6점)에 올랐고, 8월 26일 실레지아에선 2m29로 4위(5점), 31일 로마 대회에선 2m30을 넘고 우승(8점)을 차지하며 총 19점으로 랭킹 3위 자격으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총 6명이 출전한 파이널에서 우상혁은 2m1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어섰다. 그러나 2차 시기 만에 2m25를 성공한 우상혁은 2m28을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3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파리 올림픽에서 2m27을 넘어 7위에 그쳤는데 당시보다도 못한 성적이었다.
지난해 2m35를 넘어 세계를 제패했던 우상혁이기에 쉽게 만족하지 못할 만한 성적이다.
경기를 마친 뒤 우상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년 마지막 국제 대회가 끝났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내년에는 더욱 성장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프로 돌아올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항상 힘이 돼 주는 감독님, 또 많은 응원과 격려해 주시는 많은 팬분들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올 시즌 모든 국제 일정을 마친 우상혁은 16일 귀국해 전국체전을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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