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이 이정도 차분함이라니... 이범호 감독 "선수 때가 더 흥분됐다, 5강팀 경기 챙겨본다"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  2024.09.16 13:38
KIA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이범호(43) 감독이 눈앞으로 다가온 정규 우승이 아닌 더 먼 곳을 바라봤다.

이범호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질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들뜰 시간이 없다. 선수 때보다 감독인 지금은 (매직 넘버 등에) 신경을 조금 덜 쓰인다"고 말했다.

16일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KIA는 82승 2무 51패로 2위 삼성 라이온즈(75승 2무 59패)와 7.5경기 차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직넘버는 '2'로 이날 경기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7년 만의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7년 전 1위를 확정한 곳이 수원이었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주전 3루수로서 이곳에 왔었고, 2위 두산 베어스가 같은 날 SSG에 패하고 KIA는 KT를 이기면서 극적인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뤄냈다.

이 감독은 "그때는 끝까지 갔다. 끝까지 가면서도 쉬어도 쉬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런데 감독이 되고 난 뒤에는 그런 게 별로 없다. 오늘 한 경기 잘 끝났다는 생각이다. 1위를 확정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지금으로서는 선수 때가 더 흥분됐던 것 같다. 감독인 지금이 오히려 더 차분하고 오늘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정규 1위에 대한 기쁨보다는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초보 사령탑이다. 이 감독은 "(매직 넘버는) 우리가 이기면 확정될 거라 지금은 선수들 컨디션을 체크하고 경기 초반 에이스 나왔을 때 한 두점을 어떻게 낼지 그런 고민만 하고 있다. 선수 때보다 지금이 조금 더 신경은 덜 쓰인다. 오히려 선수 때는 '확정하면 쉴 수 있겠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기는 물론이고 삼성, LG, KT 등 5강에 올라올 수 있는 팀의 경기는 하이라이트를 다 챙겨본다. 어떤 상황에 어떤 작전이 났고 어떻게 점수를 냈고 선발 내려가면 누가 나오고 이런 걸 다 체크한다. 다른 감독님이 어떻게 운영하는지는 나도 확인해야 한다. 아무래도 큰 경기에 가면 나도 긴장할 거라 그 안에서 초중반에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다. 머릿속에서 자꾸 생각하고 수석코치랑 이야기하고 그렇게 지내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지명타자)-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황동하.

이에 맞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오재일(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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