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 도전 안 끝났다' 김도영, 보름 만에 36호 포! KT 벤자민 상대 130m 솔로 아치 작렬

수원=김동윤 기자  |  2024.09.16 14:54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BO 리그 국내 타자 최초 40홈런-40도루(40-40)를 향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보름 만에 시즌 36호 포를 쏘아 올렸다.

김도영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 초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딱 보름 만에 터진 36호 포다. 앞선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KIA가 3-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벤자민의 초구 시속 146km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자마자 넘어갈 수 있는 걸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였다.

김도영은 8월 한 달간 6개의 홈런을 치면서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KBO 첫 40-40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수비 도중 주자 요나단 페라자와 충돌로 하루를 쉬는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안타와 도루는 꾸준히 기록해 9월 타율이 0.303, 3개의 도루를 추가했으나, 홈런이 터지지 않아 40-40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홈런을 추가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 경기 포함 KIA가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이제 김도영에게 필요한 홈런은 4개, 도루는 1개뿐이다.

김도영은 지난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 100타점 100득점을 달성한 뒤 "홈런은 여기서 끝나도 좋다. 비슷하게 가다가 끝나면 아쉬울 것 같다. 오히려 여기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니 "음 아닌가. (40-40) 생각이 약간은 있는데 가까워지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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