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57) 롯데 감독은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고승민이 이전에는 살짝 타이밍이 안 좋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고승민은 전날 열린 LG와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 5타수 5안타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안타-3루타-안타-홈런-2루타 순으로 기록하면서 KBO 리그 통산 32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롯데에서는 정구선(1987년), 김응국(1996년), 오윤석(2020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고승민은 3회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리면서 타점을 올렸다. 5회 다시 안타를 때려냈던 그는 3-3으로 맞서던 7회 말 LG 투수 이종준에게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롯데는 5-3으로 리드하던 8회 말에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가 뒤로 흐르는 사이 고승민은 2루에 안착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장식했다. 고승민의 대활약 속에 롯데도 7-3으로 승리, 올 시즌 첫 사직 LG전 승리를 거뒀다.
17일 경기를 포함해 고승민은 올해 110경기에서 타율 0.308(442타수 136안타), 12홈런 79타점 75득점, 5도루, OPS 0.827의 성적을 거뒀다.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에서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타선에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신인 시절 2루수로 시작했다가 군 전역 후 외야수와 1루수 등으로 옮겼던 고승민은 올해 안치홍(한화 이글스)의 이적 속에 다시 2루수로 돌아왔다. 앞서 "2루 수비는 10개 구단에서 '톱'이다"고 말했던 김 감독은 이날도 "플레이를 하는 걸 보면 2루를 7~8년 한 선수 같다"고 호평했다.
한편 고승민은 이날도 2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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