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황희찬과 파블로 사라비아는 지난 시즌 울버햄튼의 핵심 멤버였다"면서도 "올 시즌 사라비아는 아직 경기에 뛰지 못했고, 황희찬은 지난 두 차례 리그 경기에서 벤치에 있었다"고 실망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이어 "두 선수는 다음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3개월의 시간이 있다. 하지만 1군 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새로운 협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시즌 황희찬은 리그 4경기를 뛰었으나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황희찬은 리그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몰아쳐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을 찍었다. 자타공인 울버햄튼의 에이스였다.
덕분에 황희찬은 지난 여름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황희찬은 팀에 남았다. 영국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팀에 남아달라는 개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의 설득이 황희찬 잔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희찬이 미니 슬럼프에 빠지자 울버햄튼을 주전 명단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이후 황희찬을 향해 혹평이 쏟아졌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브라이턴전에서 매우 고전했다"며 "지난 시즌 황희찬은 개리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새 시즌은 어렵게 출발했다. 특히 브라이턴전은 끔찍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경기력으로는 황희찬은 선발로 나설 수 없다. 올 시즌 팀 최악의 선수 하나"라고 꼬집었다.
만약 황희찬이 이적시장에 나온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황희찬을 원하는 구단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던 마르세유가 대표적이다. 당시 로베르도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이 황희찬 영입을 강력하게 원할 정도였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던 마르세유는 유명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 등을 영입하며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마르세유는 3승1무(승점 10)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절대 1강' 파리 생제르맹과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만큼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변함없이 황희찬도 영입 카드 중 하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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