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탈락→단 8G 남았지만, NC 포기 안 한다 "내년 핑계로 2군 왕창 기용 말아달라" 단장의 당부

양정웅 기자  |  2024.09.21 11:21
NC 공필성 감독대행.
포스트시즌 탈락과 이에 따른 감독 경질이 이뤄진 NC 다이노스. 하지만 남은 8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따낼 생각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우천취소)를 앞두고 "내년을 대비한다는 핑계로 2군 선수를 왕창 기용할 수도 있는데, 그러지는 말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NC는 20일 기준 136경기에서 60승 74패 2무(승률 0.448)를 기록 중이다. 19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을 패배하고, 5위 KT 위즈가 승리하면서 잔여경기 8게임 결과와는 상관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결국 NC 수뇌부는 큰 결단을 내렸다. 19일 경기 종료 후 감독 계약 해지에 대해 결정했고, 다음날 오후 1시 야구장에서 강인권(52) 감독에게 경질 사실을 통보했다. 오후 1시 24분 발표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남은 8경기는 공필성 C팀(2군)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 공 대행은 롯데와 두산 베어스 등을 거쳐 2022년부터 NC 퓨처스팀 감독을 맡고 있다. 임시였지만 1군 지휘 경험도 있다. 2019년 롯데 시절 양상문 감독의 사퇴에 따라 후반기 감독대행직을 맡아 50경기에서 14승 35패 1무(승률 0.286)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공 대행은 이날 경기 전 "마음은 많이 무겁다. 2군에서 강인권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어 "지금 강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선수단을 8경기 남은 동안 잘 마무리해서 좋은 이야기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C 공필성 감독대행이 20일 창원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전임 감독인 강인권 감독은 2022년 이동욱 감독 경질 후 대행 시절 남은 게임이 111경기여서 사실상 한 시즌을 치렀다고 해도 무방했다. 하지만 공필성 대행의 경우 8경기만을 지휘하게 됐다. 더군다나 이미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만큼 무언가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공 대행은 잔여게임에 대해 "경황이 없어서 생각한 건 없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하지만 구단의 생각은 확실하다. 임선남 단장은 "(감독 경질에 대한) 배경 등을 설명드렸고,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팬들께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잘 마무리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강에 탈락했기에 내년을 대비한다는 핑계로 2군 선수를 왕창 기용할 수 있는데, 그러지는 말아달라고 했다"는 말도 이어갔다.

NC는 8위 한화 이글스와 2.5경기,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4.5경기 차로 벌어져 사실상 9위가 확정된 상황이다. 이렇게 된다면 남은 경기에서 1군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2군 선수들을 대거 콜업해 시즌을 치를 수도 있다. 하지만 NC는 타격 도중 허리 통증을 느낀 외야수 권희동(34) 한 명만을 이날 말소시켰고, 대신 퓨처스리그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인 한재환(23)을 콜업하는 것으로 엔트리 변경을 마쳤다.

임 단장은 "젊은 선수를 활용하는 건 구단이 원하는 방향이지만, 남은 시즌을 버리는 방향은 곤란하다"며 "그런 긴장감 없는 운영은 선수들 성장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결국 육성을 위해서라도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NC 임선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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