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허더즈필드, 노리치 시티(이상 잉글랜드)를 지휘했던 바그너 감독이 호주 대표팀에 부임할 가능성이 가장 커졌다"며 "전 사령탑 그레이엄 아놀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실망스러운 출발을 한 뒤 사임했다. 홈에서 바레인에 0-1로 패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아놀드 감독 체제에서 호주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16강까지 향했다. 우승국 아르헨티나에 패해 짐을 쌌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에 지며 탈락했다.
'신태용 매직'에 당했다. 호주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와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 0-0으로 비겼다. 호주 국가대표팀 공식 채널에 따르면 아놀드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경기가 끝난 뒤 몇 가지 결정을 내렸다. 깊이 생각한 시간이었다"며 "국가와 선수, 호주 축구를 가장 위하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사임하기로 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대한축구협회(KFA)는 외국인 지도자 선임 불발 이유로 "이임생 이사가 직접 면담해보니 해당 감독들이 설명하는 자신의 축구철학 및 방향성이 게임모델 검증과 맞지 않았다. 이 이사 본인이 분석하고 파악한 해당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해당 지도자들의 분명한 자기 축구철학이 협회의 기술철학과 접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은 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한편 언론 보도 중에 한 외국인 감독은 장문의 분석자료도 제시했다며 홍명보 감독의 면담이 특혜라는 주장이 있는데,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있고, 성의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다"라고 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한 감독은 표지를 포함해 22페이지의 자료와 경기 영상 16개를 준비했고, 다른 감독은 16페이지의 PT 자료를 제시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한국 감독직에 지원한 감독은 바그너를 비롯해 제시 마쉬(현 캐나다 국가대표팀), 거스 포옛(우루과이)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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