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전날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초의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바로 50-50이었다. 그는 이날 6타수 6안타 10타점(3홈런) 2도루 4득점이라는 기록을 불과 하루 만에 쏟아냈다.
경기 전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1회부터 2루타로 나간 후 더블스틸로 50도루를 먼저 채웠다. 2회에도 도루 하나를 추가한 그는 6회 투런 홈런으로 50홈런까지 하나를 남겨두게 됐다. 이어 7회에는 변화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를 폭발시키며 드디어 대기록을 달성했다.
비록 다저스가 원정팀 자격으로 온 경기였지만, 홈팀 마이애미의 팬들도 대기록 달성 후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자 오타니도 더그아웃에서 나와 커튼콜에 화답했다.
다음날, 홈으로 돌아와 1회 말 오타니가 첫 타석에 들어서자 이날 다저 스타디움을 찾은 4만 9073명의 팬들도 환호성을 보냈다. 그러자 콜로라도 포수 헌터 굿맨도 포수석에서 벗어나 기립박수에 답할 시간을 오타니에게 줬다. 오타니는 헬멧을 벗어 팬들에게 인사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타니가 더 많은 박수를 받도록 도와준 포수 굿맨은 "(오타니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는 유일무이한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며 이런 행동을 한 이유를 밝혔다.
50-50을 달성한 후에도 오타니의 방망이는 식을 생각이 없었다.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3회 말 2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발동을 걸었다. 이어 1-2로 뒤지던 5회 말에는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7회에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시즌 52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52-52를 달성하게 됐다.
3안타를 뽑아낸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97로, OPS는 1.013으로 상승했다. 그는 올 시즌 들어 이날까지 14차례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했는데 이는 1986년 리키 헨더슨(13경기)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가 됐다.
한편 다저스는 6-4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92승 62패, 승률 0.597을 기록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다저스는 이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만이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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