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니다' 오타니, 이틀간 무려 9안타-4홈런-12타점-3도루 대폭발! ML 새 역사까지 썼다

양정웅 기자  |  2024.09.21 21:38
오타니 쇼헤이가 2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5회 말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야말로 '광분의 이틀'이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최근 2경기에서 입이 떡 벌어질 활약으로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새로 썼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팬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을 받으며 등장한 오타니는 삼진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3회 말 2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발동을 걸었다. 이어 1-2로 뒤지던 5회 말에는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2호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풀카운트 승부를 끌고 간 오타니는 프리랜드가 던진 시속 92마일의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거의 오타니의 가슴 높이로 들어온 공이었지만 놓치지 않고 상체를 뒤로 눕히며 공략했고, 타구는 시속 110.1마일(177.2㎞)의 타구 속도로 132m를 날아가 결국 홈런이 됐다. 그의 괴력을 느낄 수 있는 타구였다.

이어 7회에는 1사 2루에서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가 송구하지도 못할 타이밍으로 가볍게 안착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52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만 해도 대단하지만, 전날 게임까지 포함한다면 엄청난 기록이 나온다. 오타니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는 6타수 6안타 10타점(3홈런) 2도루 4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50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AFPBBNews=뉴스1
1회 초 첫 타석부터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만든 오타니는 1사 후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더블 스틸을 시도해 성공했다. 이는 오타니의 시즌 50번째 도루였다. 내친 김에 2회 1타점 적시타를 친 그는 다음 타자 베츠 타석에서 다시 2루를 훔쳐 51호 도루도 달성했다.

3회 초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오타니는 이후 화끈한 홈런쇼를 펼쳤다. 7-3으로 앞서던 6회 초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터트린 그는 7회에는 변화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391피트(약 119m)의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50호 홈런으로,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50(홈런)-50(도루)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타니는 9회 초 2사 1, 2루에서 내야수 비달 브루얀이 던진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440피트(약 134m)의 초대형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대활약에 마침표를 찍었다.

2경기 성적을 합산하면 오타니는 무려 10타수 9안타 4홈런 12타점 6득점 3도루가 된다. 이 두 게임을 통해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97로 무려 1푼이나 올랐다. OPS 역시 0.978에서 1.013으로 대폭 상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빅리그에서 타점이 공식 기록이 된 1920년 이후 연속된 2경기에서 9안타와 12타점을 올린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였다. 또한 4홈런과 3도루를 2경기에 걸쳐 한 선수 역시 처음이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50번째 홈런을 터트리고 커튼콜을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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