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볼) 1삼진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주심의 끝까지 이해 못할 판정 속에 LA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3-6으로 패해 3연승이 끊겼다. 92승 62패가 된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경기 차 앞선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오타니는 9회 말이 될 때까지 침묵을 지켰다. 콜로라도 우완 선발 칼 콴트릴을 마주한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0-3으로 지고 있는 3회 말 주자 없는 2사에서는 볼넷을 골라 무키 베츠의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4회 말 2사 1, 3루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낮게 들어오는 시속 94.4마일(약 151.9㎞)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9연속 득점권 출루가 끊기는 순간이었다. 6회 말 1사 1루서는 좌완 루이스 페랄타의 초구 시속 82.1마일(약 132.1㎞) 커브에 팔꿈치를 맞아 출루했다. 후속 타자 베츠의 병살타로 이번에도 도루 기회는 잡지 못했다.
오타니는 끝내 도루 하나는 성공시켰다. LA 다저스가 3-6으로 지고 있는 9회 말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완 세스 하이버슨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하이버슨은 지난해 7라운드로 지명돼 올해 데뷔한 신인. 이번이 겨우 9번째 등판이어서 데이터가 부족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4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하면서 152경기 타율 0.297(606타수 180안타) 52홈런 122타점 126득점 53도루, 출루율 0.380 장타율 0.634 OPS 1.014를 기록하면서 55홈런-55도루까지도 성큼 다가섰다.
그는 이미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서 역사적인 한 시즌 50홈런-50도루(50-50)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6명뿐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자였으나, 20일 경기 6타수 6안타(3홈런) 2도루로 단 하나뿐인 50-50 클럽의 주인이 됐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홈런과 도루를 늘려갔다. 전날(21일)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또 하나 썼다. 그동안 가장 많이 한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모두 달성한 선수는 1986년 리키 핸더슨의 13경기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틀 연속 홈런과 도루를 한 경기에 달성하면서 그 횟수를 14경기로 늘렸다.
LA 다저스가 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오타니가 8홈런 7도루를 추가한다면 전대미문의 60홈런-60도루도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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