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 차 등판→6실점 와르르' 오승환을 어쩌나, 삼성 '2위 확정'에도 고민 커졌다

안호근 기자  |  2024.09.22 17:42
삼성 오승환(왼쪽)이 22일 키움전에서 9회초 6실점 한 뒤 강판되고 있다.
플레이오프(PO) 직행 확정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3개. 9-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끝판대장'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등판했다. 그러나 엿새를 쉬고 등판하고도 오승환은 크게 흔들렸다. PO 직행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없는 삼성이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5차전에서 9-8 신승을 거뒀다.

다승 선두 원태인이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5피안타 1사사구 1실점했고 홈런 3개를 앞세워 타선의 9득점 확실한 득점 지원으로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문제는 9회였다.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송은범(⅔이닝), 임창민(1이닝 1실점), 김태훈(⅓이닝)이 8회까지 책임졌다. 큰 폭의 리드로 인해 승리를 의심할 상황은 아니었다.

9회 마운드엔 오승환이 등판했다. 올 시즌 27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오승환은 7월 이후 22경기에서 2승 5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ERA) 10.00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직전 등판은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으로 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키움 김건희(왼쪽에서 2번째)가 오승환(오른쪽)을 상대로 1점 차로 추격하는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어가고 있다.
엿새를 쉬었고 큰 폭의 리드를 안고 등판했기에 무난히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예상을 빗나갔다.

첫 타자 장재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원성준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난하게 승리를 지켜내는 듯 했다. 그러나 김태진에게 던진 포크볼이 낮게 떨어지지 않아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주형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1루수 포구 실책이 나와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송성문과 8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오승환은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고 김혜성에게 던진 몸쪽 높은 공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이어 최주환에게도 내야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준 오승환은 김건희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몰리며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은 김재윤을 등판시켰고 변상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장재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이브와 함께 팀을 PO로 이끌었다.

최근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된 최지광에 이어 오승환까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걱정이 커진 삼성이다.

물론 불운도 있었다. 실책으로 인해 6점을 내주고도 자책점은 0으로 기록됐지만 오승환의 부진을 가릴 수는 없었다.

삼성 선수들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가을야구에서 최소 3경기부터 12경기까지 치를 수도 있다. 불펜의 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지만 핵심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은 걱정을 키운다. 제 아무리 경험이 뛰어난 오승환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같은 컨디션이라면 어떤 보직으로도 활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7승 61패 2무를 기록했다. 3위 LG 트윈스도 이날 두산 베어스를 꺾었지만 승차를 4경기로 유지하며 최종 2위를 확정했다. 정규시즌 승률 동률을 이룬 뒤 타이 브레이크에서 밀려 PO에 나섰던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게 됐다.

원태인은 시즌 15승(6패)을 거둬 곽빈(두산·14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021년(14승)을 넘어 개인 최다승 기록까지 써내며 다승왕을 기대케했다.

구자욱은 이날 3회 솔로포와 6회 투런 홈런을 날리며 개인 최다 홈런을 33개까지 늘렸다. 박병호도 이날 1회 스리런 결승 홈런을 날려 시즌 22번째, 통산 401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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