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만화 같은 맹활약과 함께 다저스는 6-5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다. 당시 경기에서 오타니는 한 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2도루와 함께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내며 한 시즌 51홈런과 51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40홈런-40도루 기록들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를 포함해 6명 있었지만, 50-50은 처음이었다. 50-50 기록을 이미 달성했기에 조금 쉴 법도 한데, 오타니의 화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기세라면 55홈런-55도루까지 노려볼 태세다.
이미 55도루는 달성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1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611타수 184안타) 53홈런 2루타 34개 3루타 7개, 123타점 128득점, 78볼넷 160삼진, 55도루(4실패) 출루율 0.383 장타율 0.640 OPS(출루율+장타율) 1.023이 됐다. 다저스가 24일에는 하루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남은 6경기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24일 "오타니가 '14-13-6-5' 기록을 달성하며 미국 메이저리그 125년 동안 최초의 위업을 세웠다"면서 "미국 팬들은 지금 '오타니는 야구의 신이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14-13-6-5'란, 바로 최근 4경기에서 기록한 오타니의 14안타 13타점 6도루 5홈런 기록을 말한다. 가히 마법 같은 기록이라 할 만하다.
이어 풀카운트는 미국 매체 옵타 스탯츠를 인용, "오타니는 최근 4경기에서 14안타 13타점 6도루 5홈런의 성적을 올렸는데, 이는 타점을 공식 기록으로 집계한 1920년 이후 4경기를 따로 나눠 기록을 합산해도 이와 같은 성적을 낸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최근 125년 역사를 돌아봐도 이런 오타니의 대폭발은 과거 유례가 없는 유일무이의 대기록"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오타니는 1회말 안타로 출루한 뒤 3회말에는 우전 안타와 54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7회에는 재차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마침내 시즌 55호 도루까지 달성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팀이 4-5로 위진 9회말에 선두타자로 등장,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리는 극적인 동점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시즌 53호 홈런이었다. 경기 후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재 오타니는 인간이 아니다. 그처럼 오랫동안 집중력을 발휘하는 선수는 본 적이 없다"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제 오타니는 전대미문의 60홈런-60도루 고지에 도전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홈런을 남은 6경기에서 7개나 몰아쳐야 하기에 쉽지만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도루 기록은 경신할 전망이다. 종전 기록은 일본 야구의 영웅 스즈키 이치로가 보유하고 있는데, 2001시즌 56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오타니가 2개의 도루만 추가하면 이치로마저 넘어선다. 과연 기적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가 어디까지 올라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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