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김고은과 호흡 영광..클럽 다니며 친해져"[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2024.09.24 13:00
노상현 /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이 김고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배우 노상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에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노상현은 학교도 연애도 관심 밖이고,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흥수를 연기했다. 학교도, 여자도, 연애도 흥미 없는 흥수.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기에 누구에게나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타입인 흥수를 노상현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노상현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쓰여져 있고, 현실적인 대사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인물들도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면서 "재희와 흥수의 성장 스토리와 관계도 매력적이고 스토리와 함께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소수자라는 특징은 크게 문제될 건 없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특징보다는 인물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했던 것 같다. 크게 부담되는 건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대도시의 사랑법' 스틸컷
극 중 20살 대학생부터 13년의 세월을 연기하는 노상현은 "대학생 시절은 발랄하고 유쾌하고, 목소리 톤도 업 시키고, 스무 살의 패기 넘치는 마음으로 임했다. 실제 친구와 놀듯이 하려고 했고, 후반부를 지나서 나이가 들 때는 그냥 저대로 연기했다"며 "스타일링 대학생 흥수는 눈에 띄고 싶지 않아하고, 심플하고 돈이 없다. 현실적이고, 심플한 옷을 찾게 되고 자기를 드러내고 싶지 않으니까 무채색 옷을 많이 입게 되는 면이 있다. 대조적으로 클럽을 간다거나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에 갔을 때는 좀 더 자기를 표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좀 더 꾸미는 옷을 입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도시의 사랑법' 속 김고은과 절친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그는 "(김고은과) 함께 출연한다고 했을 때 너무 영광이었다. 워낙 재능도 많고 경험도 많고 잘하는 걸 아니까 촬영 전부터 연기하는 데는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재밌겠다는 생각 뿐이었고, 생각대로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니까 우려되는 게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첫 만남 때는 서로 낯을 많이 가려서 조용했는데 감독님과 같이 관계자들과 같이 만나서 한 잔씩 하고, 장난도 치고, 사전답사 겸 클럽도 가서 놀기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며 "특히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극 중 재희 집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긴 시간 동안 붙어서 찍으면서 본격적으로 친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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