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이순재 "김용건과 경쟁심리..갈등 있었지만 나중에 화해"

한해선 기자  |  2024.09.24 14:23
/사진=KBS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이 '시니어벤저스'로 뭉쳐 '개소리'를 듣고 사건 사고를 풀어나가려 한다.

24일 오후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유진 감독, 배우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송옥숙, 박성웅, 연우가 참석했다.

이순재는 '개소리' 출연 이유로 "제안이 와서 두 말 없이 오케이했다. 제목이 '개소리'가 이상했다.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선 최초의 시도일 것 같다. 개와 인간이 직접 소통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게 우리나라 최초의 시도인데, '작가가 한국의 애거서 크리스티가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20배우 이상이 나오는데 다양성을 가진 작품을 잘 만들면 물건이 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김용건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우리 둘이 배우지만 서로 비슷한 배우라 경쟁심리가 있었다. 갈등이 있었는데 나중에 화해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용건은 "제가 좀 버릇없이 나대고 그랬다. 연기생활도 오래 했다 보니 배우로서 소외되는 역할이었는데 이 선배님이 할 역할을 제가 하면서 버릇없었다. 나중엔 제가 잘 반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박성웅, 연우, 김지영, 이수경 등 화려한 출연진과 코미디와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장르적 변주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특히 개와의 대화를 통해 사건 사고를 풀어 나가는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끈다. '논스톱5'를 집필한 변숙경 작가가 극본을 맡고, '3인칭 복수'와 '훈남정음' 등을 연출한 김유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극 중 이순재는 촬영장에서 벌어진 사건에 휘말리면서 한순간에 '국민 배우'에서 '갑질 배우'로 추락한다.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자 출연 중인 작품에서도 하차한 이순재는 거제도로 도피성 요양을 떠나고, 오랫동안 함께해온 방송가 동료들과 함께 거제도에 머물면서 여러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배우, 작가, 조명 감독, 분장 감독 등 역할부터 성격까지 5인 5색의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는 시니어 5인방이 한데 모여 '시니어벤져스'를 결성하면서 드라마의 유쾌한 출발을 알릴 전망이다. 거제도에 정착해 낯선 사람들과 환경에서 적응해 가야 하는 이순재의 앞에 견공 소피가 나타나고, 이들이 우연히 의사 소통에 성공하며 흥미진진한 판타지가 시작된다.

'개소리'는 오는 2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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