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 1도루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시즌 성적 136경기 타율 0.347(524타수 182안타) 38홈런 106타점 138득점 40도루, 출루율 0.421 장타율 0.655 OPS 1.076을 마크했다.
43년 KBO 리그 역사에 단일 시즌 40홈런-4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2015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47홈런-40도루로 시즌을 마친 에릭 테임즈밖에 없었다. 달성 당시 테임즈의 나이는 만 28세 10개월 22일이었다.
김도영은 정말 간만에 나온 40-40 도전자다. 그는 지난 4월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10번째 아치를 쏘아 올리며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10-10)을 달성, 범상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6월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통산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20-20)에 성공했고, 8월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통산 9번째 30홈런-30도루(30-3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달성한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30이었다.
30-30 자체로도 귀한 기록이었다. 박재홍 해설위원이 1996년 최초로 성공한 이후 1998년, 2000년 등 총 3차례 달성했다. 1997년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가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시절 한 차례, 1999년 홍현우(당시 해태), 1999년 이병규(당시 LG), 1999년 제이 데이비스(당시 한화)가 각각 한 번씩 기록했다. 2000년 박재홍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2015년 테임즈가 30-30을 넘어 40-40 새 역사를 쓴 것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국내 타자로서는 2000년 박재홍 해설위원 이후 24년 만에 나온 30홈런-30도루라 뜻깊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김도영은 9월 24일 경기 전 시점으로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국내 선수 최초 40-40까지 홈런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침 잔여 경기 일정도 확정됐다. 5경기를 남겨둔 KIA는 24일 삼성, 25일 롯데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27일 대전에서 한화, 28일 부산에서 롯데를 만난다. 지난 22일 우천 취소된 NC와 홈 경기는 30일 열린다.
김도영 역시 24일 경기 후 "40-40을 크게 생각하기보다는 올 시즌 40도루는 개인적으로 채우고 싶었다. 남은 홈런 2개는 늘 똑같이 경기를 준비하고 타석에서 집중하다 보면 나올 거라 기대감도 있다. 만약에 40-40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면 광주 홈 구장에서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화려한 기록과 함께 팀 정규시즌 우승에 큰 공헌을 한 김도영이 시즌 막바지 40홈런 - 40도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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