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이도 40개까지만 생각했을 것이다. 상대가 너무 견제를 안 하면 본능적으로 뛸 수도 있겠지만, 웬만하면 안 하게 시킬 생각"이라고 선언했다.
김도영은 앞선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 1도루로 시즌 38번째 홈런과 4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KBO 리그 국내 타자 최초 40홈런-40도루(40-40)까지 단 두 개의 홈런을 남겨놓았다.
마음만 먹으면 50도루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그런 만큼 이범호 감독도 지난 17일 정규 시즌 1위 확정 후 김도영을 1번 타순에 배치하며 적극적으로 40-40 대기록 도전을 밀어줬다.
그러나 40-40에 필요한 40도루를 채운 이상, 더 이상의 도루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IA가 정규 시즌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도루를 더 추가한다고 해도 크게 의미는 없다. 오히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부상 위험을 염려했다. 더욱이 김도영은 지난 3년간 주루 과정에서 몇 차례 큰 부상이 있었던 선수여서 그동안에도 이범호 감독이 무리한 주루를 자제시켰다.
이범호 감독은 "그동안 '하지 말라'는 말을 아끼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60도루도 했을 것이다. 계속 조금씩 못하게 했다"면서 "올해가 첫 풀타임 시즌이다. 김도영에게는 내년, 후년도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시즌 내내 김도영이 60홈런-60도루보단 30홈런-30도루를 꾸준히 하는 선수가 되길 바랐던 사령탑이다. 이범호 감독은 "조금씩 절제시켜주고 체력적으로 안배해주면 공격적인 면에서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실 어제(23일) 경기 보셨겠지만, 김도영은 1루에 있으나 2루에 있으나 큰 차이가 없다. 쉽게 홈에 들어올 수 있는 선수다.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KIA는 김도영(3루수)-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우익수)-고종욱(지명타자)-변우혁(1루수)-한승택(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다.
이 감독은 "안 나갔던 선수들을 출전시켜 확인하려 한다. 김호령은 아무래도 수비적인 면에서 공헌이 크다. 한국시리즈 엔트리가 30명이기 때문에 수비력을 활용할 수 있을지 체크할 것이다. (윤)도현이나 (김)규성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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