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5로 패배했다.
이날 롯데는 3회 말 1사 후 김민혁의 3루타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5회 초 1, 2루 기회에서 손호영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5회 말 1사 1, 2루에서 잘 던지던 선발 김진욱을 퀵 후크하는 초강수를 두며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6회 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박승욱의 번트 타구가 삼중살로 연결되면서 황금 찬스를 날린 롯데는 결국 경기 후반 무너지고 말았다. 3번째 투수 한현희가 첫 타자 오윤석에게 2루타를 맞은 걸 시작으로 바뀐 투수 정현수까지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나균안이 장성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1-5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이후 롯데는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며 추격조차 하지 못했다. 9회 초 첫 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1사 후 박승욱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를 지면서 롯데는 시즌 전적 63승 72패 4무(승률 0.467)가 됐다. 현재 7위인 롯데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한다고 해도 5위 KT 위즈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서 5강 트래직넘버가 0이 된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18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순위는 '7-10-7-8-8-7'(올 시즌 제외)이었다. 구단 역사에서도 이렇게 오래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건 이른바 '8888577' 시절인 2001~2007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차례(2017년 준플레이오프 진출)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을 뿐, 12년 동안 11번 탈락하고 말았다.
시즌 전 기대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결과다. 롯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공석이던 감독 자리에 한국시리즈 3회 우승에 빛나는 김태형(57)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 "첫째 목표는 포스트시즌, 이후로는 우승이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롯데는 개막 4연패를 시즌을 시작하며 4월까지 8승 21패 1무(승률 0.27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 들어 0.609의 승률로 전체 1위에 오르며 반전에 성공했다. 7월 6승 14패(0.300)로 다소 부진했으나, 8월에는 다시 14승 8패(0.636)로 반등했다.
올해 롯데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제몫을 다해줬다. 빅터 레이예스(30)는 롯데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기존 193개)을 경신하며 '안타기계'가 됐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투펀치 애런 윌커슨(35)과 찰리 반즈(29) 역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KT,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올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지 않은 팀으로 남았다.
여기에 타선에서는 8명의 타자가 100안타를 넘긴 가운데 윤동희(21)와 고승민(24), 나승엽(22), 황성빈(27) 등 20대 타자들의 선전이 빛이 났다. 덕분에 롯데는 타격에서는 팀 타율 2위(0.283)에 올라있는 등 타선의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하지만 잡을 수 있을 것만 같던 5위의 꼬리는 끝내 잡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과 3~4경기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개막전(3월 23일) 패배로 공동 6위로 출발한 이후 지금까지 6위 이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5게임을 남겨둔 상황에서 6위 SSG 랜더스와도 3.5경기 차여서 역전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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