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도, 이윤지도 울었다.."故 박지선 떠난 후 우울증"(금쪽) [종합]

김나연 기자  |  2024.09.27 13:45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고(故) 박지선과 생전 절친했던 박성광, 이윤지가 그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오은영 박사의 시즌 마지막 상담이 방송된 가운데, 정형돈이 고민을 토로한다. 또한 정형돈과 절친한 박성광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성광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그는 "내가 원래 성격이 밝았는데 계기가 있었다. 가까웠던 (박) 지선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로 힘들었다. 동기이기도 하고, 나와는 각별했다. 진짜 파트너였다. 그때 성격이 완전 변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박성광은 "저와 지선이 관계를 잘 알아서 그런지 어느 누구도 지선이 얘기를 꺼낸 적 없다. 내 입으로 얘기를 꺼낸 건 처음이다"며 "우리끼리 금지 단어처럼 된 게 안타깝다. 지선이와 코너도 많이 했고, 에피소드도 많았다. 둘이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고 추억했다.

박성광과 마찬가지로 고 박지선과 절친했던 이윤지는 "(박) 성광 오빠를 처음 뵌 것도 지선이를 통해서다. 오늘 오시는 것도 마음 깊이 반가웠는데 아까 들어오실 때 둘 사이에 한 사람이 있으니까 약간 브레이크가 걸리더라"라고 밝혔고, 박성광 또한 이 감정에 공감했다.

오은영 박사는 "너무 소중하고 가까운 대상이기 때문에 그리움과 죄책감을 느끼는 애도 기간을 잘 거쳐야 한다.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라 쉽지 않지만, 즐거움을 느낄 때 떠난 친구한테 미안하냐"라고 물었고,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쉽게 말을 잇지 못한 박성광은 "무대에 설 때 그렇다. 내가 잘 지내고 있는 게 미안하고, 생각을 안 하는 것도 미안하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지선이 영상 보면 웃다가도 금세 또 미안해진다"고 말했다.

이윤지는 "저는 그 과정을 잘 지낸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 그 친구랑 홍대나 삼청동을 주로 다니면서 놀았다. 한 번은 길을 가다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지선이를 본 거다. 저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밟고 멈추어 섰는데 그다음에 부재를 깨닫게 된 거다. 그때 차를 멈추고 왕창 밀렸던 감정들을 쏟아낸 다음에 그날 이후로 조금은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지선 씨가 듣고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벗들이 나를 그리워하고, 나와 있었던 추억들을 이야기하는구나. 나를 잊지 않았다는 생각에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박성광, 이윤지는 눈물을 보였다.

한편 고 박지선은 지난 2020년 11월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생일을 하루 앞둔 데다가 모친과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해 그를 사랑한 많은 이들은 무척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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