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하드캐리' 캡틴 허수봉 "MVP 받을 줄 솔직히 몰라, 상금 회식에 쏜다"[통영 현장]

통영=박건도 기자  |  2024.09.29 06:01
허수봉.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우승까지 견인한 주장이 활짝 웃었다. 현대캐피탈 캡틴 허수봉(26)이 대회 최우수선수(MVP) 상금을 선수단 회식에 쾌척한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오후 1시 30분 통영시의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15-25, 25-23, 19-25, 25-19, 15-13)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21점을 맹폭한 허수봉이 대회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허수봉은 투표에서 23표를 획득했고 레오와 이준협이 각각 4표와 1표를 받았다. 기권은 3표였다.

우승과 함께 MVP를 석권한 허수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현대캐피탈이 우승을 정말 오랜만에 한 것 같다. 정말 짜릿하고 기쁘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냈다. 팀이 성장했다는 느낌도 들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승부처마다 주장의 날카로운 스파이크가 빛났다. 허수봉은 4세트 막바지 홀로 4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13-13 팽팽하던 상황에서 퀵오픈을 꽂아 넣으며 현대캐피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허수봉.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MVP와 함께 상금 300만 원을 탄 허수봉은 "솔직히 받을 줄 몰랐다. 레오가 받을 줄 알았다.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이다"며 "상금도 선수 회식비용으로 쓸 생각이다. 공금으로 내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 크게 흔들렸다. 리시브와 세트에서 연이어 실책을 내주며 점수를 헌납했다. 허수봉은 "우리팀 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 리시브 라인도 많이 흔들렸다. 전날 경기에서도 5세트를 가기도 했다. 1세트는 정말 아쉬웠다"며 "2세트부터 정비했다. 선수들끼리 소통도 많이 했다. 결승전에 올라온 만큼 후회 없이 뛰자고 했다"고 전했다.

필립 블랑 감독은 지난 2월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았다. 첫 대회 결승전에서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허수봉은 "대한항공은 정말 강한 팀이다. 선수단 전원이 잘한다"며 다가오는 시즌 맞대결에 대해 "다만 현대캐피탈은 공격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서브가 정말 좋다.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다. 레오가 높은 타점으로 공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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