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키커'는 30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뮌헨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29일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바이언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90분 풀타임 동안 레버쿠젠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김민재는 독일 현지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김민재에 까다로운 평가를 했던 '키커' 마저 인정했다. 해당 매체는 베르더 브레멘전 뮌헨이 무실점을 기록했음에도 김민재에 평점 3을 준 바 있다. '키커'의 평점은 1점부터 5점까지로 점수가 낮을수록 호평이다.
레버쿠젠전만큼은 달랐다. 김민재는 평점 2를 받으며 뮌헨 선수 중 유일하게 라운드 베스트에 선정됐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김민재의 레버쿠젠 활약에 대해 "김민재는 센터백 출신 사령탑인 빈세트 콤파니(38)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고 평했다.
김민재는 레버쿠젠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훨씬 더 자세히 설명한다. 팀 전체의 경기력이 좋아 나도 잘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는 2023~2024시즌 오르락내리락했다"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점점 적응한 김민재는 더 자신감 있고 책임감이 커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도 "김민재는 이미 이번 시즌에 많은 활약을 펼쳤다. 심지어 김민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180분을 책임졌다.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알렸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고전했다. 투헬 감독은 뮌헨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선수를 직접 혹평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는 탐욕스러운 수비를 했다"며 선수의 실책을 직접 언급했다. 부담이 컸던 탓인지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좀처럼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달랐다. 지난달 25일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김민재가 실점 원흉으로 지목되는 분위기가 되자 "(김)민재의 실수를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팀의 경기력이 좋았다"며 선수를 두둔했다.
이후 김민재는 만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뮌헨의 연승 질주를 견인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꾸준히 평점 7.8 이상을 받았다. 이 기간 뮌헨은 단 한 개의 실점만 내주는 동시에 화끈한 화력쇼를 펼쳤다. 라인을 높게 올리고도 김민재의 탄탄한 수비력 덕에 뒷문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독일의 시선도 바뀌었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현재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는 에릭 다이어(31)뿐이다"라며 "이토 히로키(25)의 복귀는 김민재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과부하가 올 위기에서 이토의 합류는 김민재가 휴식을 취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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