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지도, 강원의 맛] 30. 배추전골

채준 기자  |  2024.09.30 11:06
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비싼 배추값, 배추전골 한끼로 본전 뽑자!'

10월이 가까워지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일교차가 크다.

환절기에는 몸이 먼저 반응해서 따뜻한 음식, 그 중에서도 국물이 있는 먹거리를 찾게 된다. 우리나라의 국물 요리에는 국, 탕, 전골, 찌개가 있다. 국이나 탕은 거의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데, 실제로'탕(湯)'은 순우리말인'국'을 높여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흔히 제사상을 차릴 때 '탕을 올린다' 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찌개는 재료를 많이 넣고 국물을 적게 한 것을 말하고, 전골은 재료에 육수를 많이 부어 끓여 먹는 요리로 구분할 수 있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오늘의 요리는'전골'이다. 전골은 재료에 따라 음식이름이 지어지는데 따뜻한 국물에 시원함이 배어나는 배추전골을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주재료인 배추는 그 이름의 어원이 중국의'백채(白菜)'에서 유래했다. 본래 우리가 많이 먹는 배추의 품종은 중국 북방지역에서 나온 것인데, 씨 없는 수박을 개량했던 우장춘 박사에 의해 한국식 품종개량이 이뤄져 오늘의'한국배추'가 탄생했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배추전골은 간단하게 소고기와 채소를 넣어 끓여 먹는 음식이다. 최근에 일본 요리 중 이와 비슷한 조리법으로 만드는'밀푀유나베'라는 것이 유행했는데, 배추와 얇게 썬 고기를 번갈아가며 겹겹이 쌓아 내용물이 다 보이도록 냄비에 넣고 끓여 먹는 요리다.'밀푀유나베'라는 이름은 프랑스 디저트'밀푀유(millefeuille)'와'냄비 요리'를 뜻하는 일본어 '나베(なべ)'를 붙여 만든 합성어이다. 배추전골과 밀푀유나베는 레시피가 거의 비슷한데 소스와 간장을 어떤 걸로 쓰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둘 중에 어떤 것이 됐든 두 요리의 주재료는 배추라서'뜨끈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최근 날씨 영향으로 배추가 금값이라 장보기가 주저되지만 보양식이라 할 만큼 배추전골의 맛과 몸의 기운을 높여주는 효과는 뛰어나다 "며 "찬바람 도는 환절기에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한 끼 요리로 꼭 해드시길 바란다 "고 권했다.


◈ 배추전골 레시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재료>

배춧잎 6장,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팽이버섯 1/2봉, 미나리,
소고기 180g, 물만두 10개, 파 2뿌리, 마늘 3쪽, 멸치다시마 육수 6컵, 맛간장, 소금

<만들기>

1. 배춧잎은 10cm 길이로 잘라준다.

2. 느타리버섯은 적당한 두께로 찢어두고, 표고버섯은 채 썰어 둔다.

3. 파와 미나리는 각각 5cm 길이로 썰어 준비한다.

4. 전골냄비에 각각의 재료를 담은 후 육수를 부어 끓인다.

5. 국물이 한소끔 끓은 후 미나리를 올려 살짝 더 끓인다.


※육수 만들기

1. 냄비를 살짝 달군 후 멸치를 넣고 볶은 다음,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어 끓인다.

2.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먼저 건져낸다.

3. 10분 정도 팔팔 끓인 후 멸치도 건져내고 맛간장이나 소금으로 간한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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