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0-4로 패했다.
만약 두산이 이날 승리했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르지 않은 채 오는 5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하면서 3일 오후 2시에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아직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된 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경기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은 "1회 초반에 4점을 내주면서 힘들었다. 믿었던 (곽)빈이가 초반에 난조를 보이면서 실점을 먼저 한 게 이렇게 어려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그러면서 쿠에바스는 자신감을 얻고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제 두산이 2차전에서 패하면 올 시즌 야구를 마감하게 된다. 뒤가 없는 끝장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태세다.
이 감독은 곽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등판 가능성에 대해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2차전에서 패하면 올 시즌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 여차하면 발라조빅도 대기할 수 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2차전에 임해야 할 것 같다"면서 굳은 결의를 다졌다.
두산은 3일 최승용을 선발로 앞세운다. KT 선발은 벤자민. 이 감독은 최승용을 선발 출격시키는 배경에 관해 "최승용의 와일드카드 2차전 선발 결정은 시즌 마지막날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결정했다. 최승용의 컨디션이 좋다.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SSG 랜더스가 올라오든지, KT가 올라오든지, 누가 올라오든 최승용을 선발로 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최승용에게 긴 이닝을 맡긴다기보다는 짧게 써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하겠다. 뒤에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총력전을 펼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차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현재 양의지가 쇄골 부상으로 빠져 있다. 1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결국 대타로도 출장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양의지의 출전 여부에 관해 "일단 잠을 잔 뒤 3일 운동장에 나와서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두산도 득점 기회가 있었다. 1회에는 무사 1, 2루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침묵했다. 제러드 영이 1루수 직선타, 김재환이 1루 땅볼, 양석환이 유격수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이 감독은 "아쉽지만, 타선이라는 게 사실 부진할 때도 있고, 터질 때도 있다. 쿠에바스의 공이 좋았다. 1회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3회에는 (조)수행이가 상대 실수로 출루했는데 역시 기회를 못 살렸다.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패했는데,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 부진했으니, 2차전에서는 타선이 펑펑 터져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