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철은 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 선제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KT는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과 비교해 유일하게 5번 타순에만 변화를 줬다. 바로 문상철이었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에서 모두 동일한 라인업을 활용했는데, 5번 타순에 오재일을 연속으로 기용했다.
그런데 이번 LG전을 앞두고 오재일 대신 문상철을 넣은 것. 그리고 이강철 KT 감독의 타순 기용 카드는 제대로 적중했다.
문상철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첫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LG 선발 투수는 앞서 1회를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막았던 디트릭 엔스였다.
문상철은 엔스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봤다. 이어 2구째. 문상철은 엔스의 150.8km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LG 구단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속도눈 164.2km, 발사각은 37.9도, 비거리는 약 115m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이 최근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오기 전에 보니 괜찮다고 한다. 엔스를 상대로 잘 친 것도 있고, 타격 코치 역시 기대가 된다고 한더라. 장성우는 컨디션이 안 좋은데 본인이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문상철은 선제 투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이런 사령탑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문상철 개인으로는 통산 포스트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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