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은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구원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대역투를 펼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LG는 1차전 패배 뒤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KT는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최원태에 대해 "첫 번째는 느낌이 원태가 잘 던질 것 같다. 잘 던질 때가 됐다.(웃음) 원태도 긁히면 6~7이닝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원태가 포스트시즌에서 긁을 날이 하루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오늘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손)주영이를 바로 붙일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최원태가 흔들렸다.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3회 도중 강판된 것. 총 투구 수는 65개였다.
그리고 최원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게 바로 손주영이었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손주영에 대해 "짧게 2~3이닝 생각하면 강한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선발로 KT전에 안 좋은 부분이 있지만, 그때나 경기 분위기나 요건이 다르다. 잘 커버해줄 것이다. 원태가 5이닝을 던져도 에르난데스가 쉬기 때문에 (손)주영이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다음에 김전성과 유영찬으로 넘어갈 것"이라 전했다.
손주영은 3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내야진이 황재균을 런다운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4회부터 손주영의 환상투가 펼쳐졌다. 4회와 5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손주영. 6회 손주영은 1사 후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김상수와 배정대를 범타 처리했다. 7회 역시 삼자 범퇴. 손주영이 호투하는 사이, LG는 5회 오스틴의 3점포와 6회 추가 득점을 묶어 6-3까지 달아났다.
손주영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강백호를 2루 땅볼, 장성우를 3루 땅볼, 대타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잡아냈다. 결국 손주영의 투구는 8회까지였다. LG는 9회 유영찬을 올렸으나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사 후 에르난데스를 올린 끝에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손주영은 올해 KT전에서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19로 안 좋았다. 그러나 이날 반전투를 펼쳤다. 염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손주영을 두고 늘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의 계보를 이을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손주영은 이런 사령탑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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