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기적' 도전하는 KT, '미친 투혼' 고영표-박영현은 준비 끝 "나가라면 나가서 이기겠다" [준PO5]

양정웅 기자  |  2024.10.11 10:20
KT 고영표(왼쪽)와 박영현. /사진=김진경 대기자
낭떠러지에 몰렸던 KT 위즈를 살려낸 '필승카드' 고영표(33)와 박영현(21). 다시 한번 '패하면 탈락' 상황에서 무리를 감수하고 등팔할까. 선수들은 이미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KT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이날 KT는 엄상백, LG는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KT는 계속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출발한 KT는 마법 같은 상승세로 4위까지 노렸다. 비록 막판 주춤하면서 5위 자리도 위태로워졌지만,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1차전 4-0, 2차전 1-0으로 모두 이기며 5위팀 최초로 와일드카드 업셋을 하는 기적을 이뤘다.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도 3-2로 승리한 후 2차전(2-7)과 3차전(5-6)을 내줬지만, 4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행운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6-5 승리를 챙겼다.

KT 고영표가 9일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회 초 LG 오스틴의 직선타구를 잡아낸 뒤 주먹을 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고영표와 박영현이 있었다. 고영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투수진의 '만능열쇠' 역할을 하고 있고, 박영현은 튼튼하게 뒷문을 걸어잠그면서 최후의 보루가 되고 있다.

고영표는 시즌 막판과 가을야구에서 연일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구원 등판, 무려 5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단 이틀을 쉰 뒤 SSG와 5위 결정전에 7회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투구했다.

여기서 하루 휴식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틀 뒤인 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쉬지 않고 던졌고, 4차전에서는 구원으로 나와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KT 박영현이 9일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영현도 정규시즌 막판 2경기와 타이브레이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 모두 나왔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포함하면 중간 휴식일이 있더라도 무려 5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3일을 쉰 뒤 4차전에서는 3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4차전 승리 후 KT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이는 3이닝이나 쓰게 됐는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4차전에서 나란히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과연 하루 휴식 후 5차전에는 나올 수 있을까. 이들은 모두 무리일 수 있는 등판을 자청했다. 박영현은 "(등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5차전 너가 한다고 했다'라고 하셨다. 무조건 간절한 마음으로 5차전에 임하도록 몸 관리 잘하겠다"고 했다. 고영표도 "시즌 때 많은 투구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팀을 위해 던지고 승리만 생각한다"며 "나가라면 나가서 이길 수 있게 던질 것이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번 가을 KT는 '0%의 기적'을 이어가고 있다. 와일드카드 10년 역사상 최초로 5위 팀으로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준플레이오프 1승 1패 후 3차전 패배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확률 0%도 깨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 선수는 투혼을 발휘할 준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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