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단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에 "린가드는 출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했다"면서 "위성곤 의원 측이 구단 측에 향후 경기 및 훈련일정을 먼저 문의했고, 선수의 컨디션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 측 의사도 충분히 반영됐다"고 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불량한 잔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 뒤 '논두렁 잔디' 문제가 불거졌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은 "잔디 탓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기술이 좋은 선수가 팀에 많다. 하지만 다들 볼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팬들도 빠른 속도의 경기를 즐기지 못해 아쉬우셨을 것"이라고 잔디 상태를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9월 스타뉴스에 "잔디가 경기력에 영향력을 미친다고 판단해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결국 오는 15일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이라크전은 서울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서울 간판스타 린가드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활약했던 린가드에게 의견을 들어보고자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린가드는 지난달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전 후 잔디 문제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당시 그는 "개인적으로 잔디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훈련장도 마찬가지다"며 "프리미어리그는 선수가 볼을 잡기 전 다음 플레이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선 공을 잡아야겠다는 생각부터 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핑계를 대지 말자고 얘기하지만, 잔디가 굉장히 심각한 것은 맞다. 서울은 멋진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