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범석의 엔트리 등록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차명석 LG 단장으로부터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듣기도 한 김범석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시 부름을 받았다.
염 감독은 "(경기) 마지막에 상황이 되면 대타 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렸다. KT보다 삼성 마운드는 좌완 투수가 꽤 있다. 좌완에 대비해 2군에서도 컨디션이 괜찮다는 보고가 올라와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우타 자원인 김범석이 좌투수 상대로 한 방 해줄 것이라 본 것이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1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염 감독은 "(4번 타순에 배치한) 김현수의 타격감이 괜찮다. 또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김)현수를 4번으로 보내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염 감독은 불펜진 운용에 관해 "키 포인트로 물론 선발도 중요하지만, 우리 중간 투수들이 준플레이오프 때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의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이에 유영찬이 2이닝을 투구할 수 있고, 김진성이 2이닝을 던질 수 있다. 두 선수가 멀티 이닝을 소화하면서 백승현과 정우영 등 나머지 선수들은 최대한 1이닝씩 끌고 갈 것이다. 김유영은 좌완 원포인트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 불펜 투수들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휴식을 취했다"며 웃은 뒤 "이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그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저희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지친 선수는 딱 한 명, 에르난데스"라면서 "나머지는 푹 쉬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거의 3명으로 불펜진을 운용했다. (나머지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도 잘 돼 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염 감독은 선발 최원태에 대해 "어쨌든 페넌트레이스에서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기복이 있는 선수다. 그래도 삼성전만큼은 긁히는 날이 됐기에, 오늘도 그 부분을 기대한다. 오늘도 긁히는 날이 됐으면 하고, 그럴 확률이 높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염 감독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몇 승 몇 패를 한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 저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게 4차전, 5차전, 3차전이 됐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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