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관중 야유 없었네요?" 묻자 홍명보 감독 "그건 잘 모르겠다"... 웃으며 기자회견장 떠났다 [용인 현장]

홍명보 감독이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이라크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라크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3연승을 이어간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이라크는 2승1무1패(승점 7)로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전반 41분 오세훈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경계 1순위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젊은 피' 오세훈과 오현규가 연속골을 넣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이브라힘 바예시에게 실점했지만 1점 차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이번 소집 짧은 시간에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좋았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각자 역할을 해야 된다. 10월 2연전을 승리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제대로 들어맞은 경기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에 문선민과 오현규를 투입했고 추가골은 두 선수에 의해 만들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는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평소 하던 대로 편하게 하라고 얘기했다. 오세훈에게는 힘을 빼고 하라고 했다. 오현규 투입은 타이밍적으로 일찍 준비를 했는데 이 부분이 잘 맞았다"며 "처음에 나갔던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에 교체로 나간 선수들도 좋았다. 팀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점유율은 높았지만 슈팅은 7-8로 적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지난 경기에 비해 오늘 침투가 적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부임 초반과 달리 이날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가 없었던 것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짧게 답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선수들을 격려하는 홍명보(왼쪽) 감독의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