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서울 삼성이지만, 김효범 삼성 감독은 올 시즌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자신감에는 그 이유가 있다.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한 김효범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 팬퍼스트에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 지금은 모든 팀이 같은 출발에 섰다고 생각한다. 비시즌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한계를 두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서 반등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지난 시즌 성적표는 14승40패였다. 은희석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김효범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희망적인 면을 발견한 시즌이기도 했다. 김효범 감독 지휘 아래 팀이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승리하는 날도 많아졌다. 삼성이 김효범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유이기도 했다.
올 시즌에 앞서 삼성은 분주히 움직였다. '스타가드' 이대성을 비롯해 최현민, 최성모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시즌을 준비하다 이대성이 무릎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이 예상되지만, 아시아쿼터로 데려온 저스틴 구탕이 이를 대체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활약했던 구탕은 평균 8.5득점, 2.4어시스트를 기록할 만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 베테랑 가드 최성모, '캡틴' 중책을 맡게 된 이동엽에게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 에이스 이정현도 새 시즌 히든카드로 최현민과 구탕을 꼽았다. 이대성의 부상으로 구탕의 중요도는 더 높아졌고, 최현민의 경우 포워드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이정현은 "팀에 부족한 수비력을 채울 수 있는 최현민과 팀 공격을 책임질 구탕을 뽑았다"며 "비시즌 내내 워낙 열심히 해줬고 가능성도 충분한 선수들이다. 팀에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효범 감독의 '키플레이어' 픽은 두 외국선수 코피 코번과 마커스 데릭슨이었다. 빅맨 코번은 지난 시즌 평균 23.6득점, 11.8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팀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KBL 경력이 있는 데릭슨은 외곽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김효범 감독은 코번의 인사이드 장악력, 데릭슨의 외곽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에 막을 내린 KBL 컵대회에서 삼성은 1승1패를 기록했다.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가능성도 본 대회였다. 숙제도 남겼다. 잦은 실책 등은 분명 보완해야한다.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의 개막전 상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원주 DB다. 오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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