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재입단→또 이적→NC서 데뷔 첫 올스타, "나도 너희들 위치까지 올라왔다!" 감격의 속마음 [인터뷰]

양정웅 기자  |  2024.10.17 06:01
NC 김재열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프로 첫 팀에서 방출된 후 공백기까지 있었는데, 프로 10년 만에 마침내 필승조 승격과 함께 올스타에도 선발됐다. 김재열(28·NC 다이노스)이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김재열은 최근 NC 다이노스의 마무리훈련이 열리고 있는 창원NC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이번 시즌은 중요한 경험이었다. 결과를 떠나서 앞으로 더 잘 던질 수 있는 빌드업을 했다"고 밝혔다.

개성중-부산고를 졸업한 김재열은 201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4년 동안 1군 무대를 한 차례도 밟지 못했다. 결국 2017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병역의무를 해결하고 사회인야구까지 나가며 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2020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그해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2021년에는 데뷔 첫 승(4월 8일 고척 키움전)을 거두는 등 24게임에서 3.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김재열은 9경기에서 13.11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35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NC의 선택을 받았고, 이는 최고의 영입이 됐다.

김재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재열은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 68⅔이닝을 던지며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을 올렸다. 8월 초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하며 호투했고, 덕분에 추격조에서 필승조로, 시즌 막판에는 이용찬을 대신해 마무리투수까지 올라섰다.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은 덤이었다.

한 시즌을 돌아본 김재열은 "많은 상황을 경험했고, 마지막 결과는 좋았지만 솔직히 중간중간 아쉬운 경기들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조금 더 막아줬다면 팀이 이길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많았다"며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더 잘 보완해서 내년에도 중요할 때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스프링캠프 전만 해도 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김재열은 추격조에서 필승조, 마무리까지 차례차례 승격했다. 그는 "올라가는 과정에서 점점 책임감이 강해졌다"면서 "패전조나 추격조로 나와서 던져도 팀에 도움이 되는 건 맞지 않나. 그러면서 팀에 도움이 된다 생각했는데, 비중이 높아지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경기에서 지면 내 탓인 것 같았다"고 했다.

그래도 마무리투수는 다른 감정이 들었다. 김재열은 "더 이상 뒤가 없다는 사실이 다가왔다"며 "다음 투수가 없으니 내가 헤쳐나가야 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포커스는 똑같았다. 마무리로 나오더라도 결국 내가 해야하는 목표는 똑같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김재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올스타에 뽑혔을 때도 김재열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이기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좋다고 인터뷰도 했지만 가슴에 크게 와닿진 않았다"고 덤덤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래도 그는 "우러러 봤던 선배나 동료들과 같은 위치에 있으면서 자존감이 올라갔고, '나도 너희들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속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풀 시즌을 뛰면서 과제는 역시 체력 관리였다. 이에 대해 김재열은 "트레이닝 파트나 코치님들이 잘 체크해주셔서 기복이 덜한 편이었다. 그래도 여름에는 떨어지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 느낀 점은, 결국 쉬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며 "무조건 악셀만 밟아왔는데, 여름에는 가라앉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 김재열은 '회복'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시즌 종료 후 2주 동안 거의 육아에만 전념했다는 그는 "주위에서 회복이 중요하다고 하시더라. 풀시즌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주변에 자문을 구해서 잘 맞춰보겠다"고 했다.

김재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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