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과 수법 똑같다" 제시 연루된 과거 '폭행 사건' 피해자 등장

허지형 기자  |  2024.10.17 16:47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가수 제시가 16일 오후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제시는 "일단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벌 받았으면 좋겠다"며 "있는 그대로 말하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2024.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가수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이 폭행당한 사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과거 제시가 연루됐던 또 다른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등장했다.

지난 16일 JTBC '사건 반장'은 제시가 연루된 과거 폭행 사건 피해자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제시는 지난 2013년 5월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피해자였던 재미교포 A씨는 "당시에도 제시는 가해자가 해외로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제시를 포함한 일행 3명을 집단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클럽 화장실에서 마주쳐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했는데 제시와 친구들이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 꿇어서 미안하다고 하면 가방을 준다고 했다. 그들이 때린 이유는 나도 모른다"며 "CCTV가 없었다면 제시는 그때처럼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잡아뗐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고, 제시가 양팔을 잡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폭행 당사자이자 공범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하지만 CCTV 등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증명하기에도 쉽지 않았다고. 특히 A씨는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때문에 제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떠나야 했다. A씨는 "(제시가) 죄가 없어서 고소를 취하한 게 아니라 직장 등의 이유로 미국에 갈 비행기 표를 예약해 둔 상황이었고, 미국에 가면 고소를 이어가기 힘들 것 같아 미래를 위해 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시는 "폭행에 가담한 적이 없으며 A씨와 친구와 싸움을 말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렇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제시에 대한 고소를 취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돼 제시는 그대로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제시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미성년자인 피해자는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 B씨와 함께 있었던 제시를 비롯해 일행 총 4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자는 제시가 처음엔 말리는 듯했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

제시는 논란이 커지자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오후 10시께 경찰서에 출석한 제시는 "일단 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 있는 대로 다 말하고 나오겠다"며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다.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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