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앞서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 2패로 앞서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5차전까지 가는 승부로 인해 선수들은 이미 지쳐 있었다. 결국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뒤 잠실로 왔다. 3차전에서는 선발 임찬규와 불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단 2명으로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승을 거뒀다. 하지만 끝내 4차전에서 LG는 홈런 한 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염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절실하게 느낀 게 하나 있었다. 바로 우승을 목표로 하기 위해서는 최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야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3전 2선승제도 아닌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쳤기에 지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토록 비를 바라면서 결과적으로 우천 취소 경기도 두 차례 나왔지만, 이미 보름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한 삼성의 힘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 한 해 아쉬움이 많은데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최선을 다했다.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염 감독은 "중간 투수들의 성장이 더디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부분을 마무리 훈련부터 채워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밑에서부터 올라가면 힘들다는 것을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 내년 시즌에는 더 높은 순위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LG는 그래도 사실상 투수 3명을 돌려가며 준플레이오프에서 업셋을 당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도 허무한 스윕패를 당하지도 않았다. LG 팬들은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줘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박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기에 염 감독 역시 현재 쓸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을 활용하며 단기전에서 펼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보여줬다.
염 감독은 "1년간 우리 팬 분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감사드린다. 팬 분들의 기대에 맞는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내년 시즌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마무리 캠프부터 잘하겠다. 꼭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둬서 팬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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