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KIA 잡는 김헌곤이 또, 네일 스위퍼 넘겼다... 삼성 '홈런=승리' 공식 이어갈까 [KS1 현장]

광주=안호근 기자  |  2024.10.21 21:37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왼쪽)이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6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헌곤(36·삼성 라이온즈)이 또 사고를 쳤다. 난공불락이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그것도 가장 강력한 무기인 스위퍼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김헌곤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6회초 1-0으로 앞서가는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헌곤의 활약이 기대된 경기였다.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을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올 시즌 KIA전 15경기에서 타율 0.404(47타수 19안타) 3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표본은 적지만 네일에게도 3타수 1안타로 미소를 지은 기억이 있기에 당연한 결정으로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취점이 나면 좋다. 가장 중요하다. 네일이 정상적 컨디션이면 구위가 워낙 좋아 어떻게든 1차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게끔 선취점을 내야 한다"며 강민호의 4번 배치 이유를 설명하면서 "네일을 빨리 끌어내려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1회 2사 2,3루, 3회 1사 3루 기회에도 득점하지 못했던 삼성이다. 네일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완벽한 투구를 펼쳤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던지는 스위퍼는 삼성 타자들로선 알고도 못치는 공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6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헌곤도 이날 타격감은 좋지 않아보였다. 1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성 땅볼 타구를 날렸다. 1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서 생존했지만 선행 주자를 삭제시킨 타구였다. 3회에도 1사 3루에서 투수 땅볼 타구를 날렸고 3루 주자 류지혁이 아웃되는 악몽이 재현됐다.

3번 실패는 없었다.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1구 투심 패스트볼을 지켜봤고 2구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스위퍼에 헛스윙을 했다. 볼카운트 0-2로 몰린 김헌곤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3구 스위퍼, 4구 체인지업 볼을 골라낸 김헌곤은 5구 시속 134㎞ 가운데로 몰린 스위퍼를 제대로 공략했다.

우측으로 뻗어나간 타구는 담장을 살짝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1-0. 양보 없는 투수전을 치러던 터라 어느 때보다 커보이는 선취점이었다.

이후 네일이 흔들렸다.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강판됐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의 활용법에 대해 "이닝은 모르겠고 70~80구에서 힘이 떨어질거 같다. 70~80개 던지는 상황에서 힘이 떨어지면 공격적으로 바꿀 것. 아니면 조금 놔둬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히 71구째에 홈런을 맞았고 이후 볼넷까지 허용했다. 결국 박진만 감독의 바람처럼 네일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강판됐다.

올 시즌 185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린 홈런 군단 삼성은 PO에서도 대포쇼를 펼쳤다. 1차전에선 홈런 3방, 2차전에선 5홈런을 앞세워 10득점씩 해내며 연승을 달렸다. 방망이가 잠잠해졌던 3차전에선 패했지만 4차전에선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는 강민호의 결승 홈런으로 1-0으로 승리,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가을야구에서 삼성의 홈런은 곧 승리와 직결됐다.

이날도 김헌곤의 홈런 이후 삼성은 기회를 살려가고 있다. 디아즈에 이어 강민호까지 볼넷으로 출루했고 무사 1,2루에서 김영웅의 타석에서 우천 중단이 됐다. 삼성이 김헌곤의 한 방으로 승리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6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리고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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