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뛰고 떠난' KIA 외인, KS 우승 응원 "미국에서 지켜볼게, 행운을 빌어"

광주=김동윤 기자  |  2024.10.22 12:22
KIA 시절 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윌 크로우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KIA의 우승을 기원했다. /사진=윌 크로우 SNS 갈무리
이런 외국인 선수가 또 있었나 싶다.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다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윌 크로우(30)가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동료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했다.

KIA는 21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를 시작했다.

21일 열린 1차전은 광주-전남 지역에 쏟아진 많은 비로 인해 66분 지연된 오후 7시 36분에서야 시작됐다. 1차전이 시작되기 6시간 전쯤 일부 KIA 팬들의 SNS에는 반가운 알림이 떴다. 팔꿈치 수술을 위해 지난 5월 미국으로 떠난 크로우가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하는 글을 게시한 것.

크로우는 KIA 선수들의 SNS를 최대한 많이 태그한 뒤 "행운을 빕니다. 미국에서 지켜보고 있을게요. KS 우승"이라는 응원과 함께 한국시리즈 엠블럼과 하트 이모티콘을 올렸다.

올 시즌 크로우는 1선발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선수로서 KIA에 입단했다. 정규시즌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 40⅓이닝 43탈삼진을 기록하며 차츰 KBO 리그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월 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고민 끝에 미국으로 가 오른쪽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았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후 KIA는 임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고, 지난 8월 5일 에릭 라우어를 영입하면서 알드레드와 함께 웨이버 공시됐다.

KIA 시절 윌 크로우(왼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시절 윌 크로우(왼쪽)와 한승택.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짧은 기간이었지만, KIA에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였다. KIA에 있으면서는 어린 선수들을 다독였고 떠나서도 공식 SNS에 KIA와 동료들을 응원하는 댓글을 자주 남겼다. KIA 선수들도 그를 잊지 않았고 지난달 17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양현종은 영상통화로 크로우에게 우승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도영(21)이 가장 마음에 든다는 별명 'The Young King'도 그의 작품이었다. 김도영은 지난 8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크로우가 미국으로 떠날 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마음 아파했던 게 생각난다"며 "항상 먼저 어린 선수들에게 말을 걸고 챙겨줬다. 어린 선수들을 모아 같이 밥 한번 먹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고 약속도 나서서 잡았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지금 내게 붙은 별명 중 크로우가 해준 'The Young King'이 가장 마음에 든다. 처음 들었을 때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고 신기했다"고 감탄하면서 "정말 그런 외국인 선수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부상이) 더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크로우의 응원을 받은 KIA는 선배들이 이룩한 타이거즈 무패 신화를 지키기 위해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팀인 KIA는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1차전은 6회초 김헌곤에게 솔로포를 맞아 0-1로 뒤진 채 무사 1, 2루에서 잠시 멈췄다. 43년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나온 서스펜디드 게임이었다. 22일 오후 4시부터 1차전이 재개되는 가운데 KIA 선수단이 반전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IA 시절 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시절 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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