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도 예외없다' 내일 없는 삼성, 사령탑 "필승조 다 투입 생각했다" 1차전에 '올인' [KS1 현장]

광주=안호근 기자  |  2024.10.22 19:43
삼성 이승현이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투구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우승 확률 71.4%(30/42)을 가져갈 팀은 어디일까. 6회초에서 멈춰선 경기가 이틀 뒤 다시 재개된다. 유리함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는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박진만(48) 삼성 감독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이 우천 연기된 뒤 취재진과 만났다.

전날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경기는 이날도 많은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23일 오후 4시부터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에서 경기가 재개된다.

박진만 감독은 장현식을 상대하는 김영웅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무사 1,2루,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칫 병살타가 나와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작전 없이 맡긴 상황이었다"며 "이젠 상대 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변동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 구자욱이 더그아웃에서 몸을 푸는 장면도 포착됐다. 올 시즌 히트상품인 김영웅의 타석에서 대타를 활용하긴 어렵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번트를 댈 수도 있고 이후 상황에서 구자국 혹은 이성규 등 대타 자원을 활용할 수도 있다. 만약 반드시 번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김영웅 대신 작전 수행에 능한 선수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어떻게든 추가점을 뽑아내는 게 첫 번째다. 삼성 불펜이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긴 했으나 시즌 내내 KIA의 강타선에 고전했기에 한 점의 리드는 불안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22일 KS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이 우천 순연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후엔 불펜을 총동원해서라도 무조건 리드를 지켜낸다는 계획이다. 원태인이 5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로 무실점 호투를 하고 있었으나 경기가 중단되며 사실상 등판을 마치게 됐기에 다음 투수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박 감독은 전날 경기 후 "1차전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고 (황동재와 좌완 이승현 중) 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안 들어가는 선수가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박 감독은 "오늘 만약 서스펜디드 경기에 들어갔으면 6회말에 좌완 이승현이 준비 중이었다"며 "1차전을 리드하고 있고 이겨야 하는 경기라 판단돼 필승조를 다 투입하려 생각했다"고 전했다.

남은 4이닝 중 셋업맨 임창민과 마무리 김재윤이 최소 한 이닝씩은 책임질 수 있다. 나머지 2이닝이 문제인데 선발 자원인 좌완 이승현을 등판시키면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승현은 올 시즌 KIA전 2경기에서 승패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ERA) 3.00으로 잘 던졌다.

1차전만 승리를 거둔다면 2차전 선발이 누가 되더라도 다소 여유로운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2차전을 내주더라도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울 있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총력전이다. 지난 19일 LG 트윈스와 PO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니 레예스도 불펜에 대기할 수 있다. 3차전 선발로 예고돼 있지만 그만큼 1차전의 중요성을 높게 사는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세모(미정)"라고 확답을 피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1차전을 승리한 뒤 기세를 타 2차전까지 잡아내는 것이지만 1승 1패로 대구로 향하더라도 레예스만 아낀다면 3차전엔 닷새 쉰 레예스, 4차전엔 66구를 던지고 나흘을 쉰 원태인이 등판할 수 있어 미소지을 수 있는 삼성이다.

그렇기에 무조건 1차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어야 하는 삼성이다. 단순히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1.4%를 넘어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중요성을 지닌 1차전 후반부가 될 전망이다.

방수포가 덮인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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