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측은 11월호에 실린 장나라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장나라는 지난달 드라마 '굿파트너'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바 있다.
이에 장나라는 "'굿파트너'의 차은경을 만나 정말 감사하고 다행인 시간이었다"라며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그는 "'굿파트너'는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저는 대본을 읽을 때 제가 맡을 캐릭터에 이입하기에 앞서 시청자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본다. 현직 이혼 전문 변호사가 써서 그런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정말 생생하더라. 무엇보다 남지현이 연기한 새내기 변호사 한유리와의 서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드라마에는 많은 줄기의 에피소드가 등장하지만 결국 메인이 되는 줄기는 차은경과 한유리의 관계성이다. 그 케미에 끌렸다. 오랜만의 '워맨스' 드라마라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로 풀 수 있는 관계성과 이야기의 종류가 정말 많은데 대체로 '로맨스'나 '브로맨스'에 치우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많다. 그래서 더 이 드라마에 끌렸고, 결과적으로 잘돼서 기쁘다. 워맨스뿐만 아니라 지금 방영 중인, 노인과 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개소리' 같은 독특한 드라마도 성공해서 제작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장나라는 '굿파트너'에 합류하기 전 고민이 많았다고.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전에도 늘 저의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있긴 했지만 제가 가진 장점을 고루 써가며 극복하거나 발전시킬 때가 있는 반면, 고칠 수 없는 부분만 너무 크게 보여서 괴로운 때도 있지 않나. 한계에 도달한 것만 같았다. 그런데 남지현을 만나고 상황이 달라졌다. 대본 리딩 때 한유리를 연기하는 남지현을 봤는데 그제야 차은경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답이 보이더라. 차은경이라는 캐릭터를 구축할 때 '어떻게 하면 한유리가 매일 차은경 때문에 퇴사를 결심하게 만들 수 있을까'에서 시작했다"라고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그동안의 작품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 들을 수 있었다. 장나라는 "제가 잘하고 인정받은 것을 계속하기보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대본을 얻는 것이 늘 저의 목표였다. 여렸을 때부터 외모나 목소리 톤 때문에 캐릭터의 제약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다. 데뷔하고 딱 두 작품 찍었을 때 어떤 기자는 제 연기 폭이 좁고 귀여운 거 말고는 아무것도 안 한다는 식의 칼럼을 쓰기도 했다. 그때 세상 정말 각박하다고 생각했는데(웃음). 덕분에 제가 가진 것을 변형해서 새로운 걸 보여주려고 제 나름대로 발버둥쳤다. 앞으로도 목표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고 얘기했다.
차기 활동에 대해서는 "한동안은 숨을 돌리면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려고요.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다면 스릴러나, 오컬트, 기회가 된다면 사극도 해보고 싶다. 여전히 한 것보다 안 해본 게 훨씬 많아서 사는 동안 많이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배우로서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장나라. 그는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때 지금은) 삶이 조금 여유로워졌고, 일을 하며 느끼는 행복을 일상에서도 찾게 됐다. 과거에는 연기가 제 가치를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이 끝나고 진짜 제 삶으로 돌아오면 그렇게 허무한 거다. 연기를 하지 않는 장나라가 하찮게 느껴지고. 행복하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건데 주객이 완전히 전도된 느낌이었다. 그걸 느끼고 나니 일상을 좀 더 잘 돌보게 됐다. 운동도 필사적으로 한다"라고 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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