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는 26일(한국 시각) 오전 9시 8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LA 다저스타디움에서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결전을 하루 앞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화제의 중심은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오타니 쇼헤이였다.
취재 경쟁도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5일 "살벌했던 오타니의 기자회견"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남미 언론까지 30~40명이 순식간에 몰렸다. 오타니의 인터뷰가 열리는 장소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는 장소 사이의 거리는 약 30m. 그리고 얼마 후 오타니와 인터뷰를 위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마치 100m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취재진의 질주가 펼쳐졌다고 한다.
수많은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리자 경기장 보안 요원들은 "제발 한 발 뒤로 물러나 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계속 밀어붙이면 기자회견을 시작하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았다고 한다.
풀카운트는 "예상치 못한 소리에 현장은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던 오타니의 얼굴도 흥분돼 있었다"고 묘사했다. 일부 취재진이 인터뷰 규정을 따르지 않자, 한 보안 요원은 매우 큰 목소리로 경고하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오타니는 삼엄한 경호 속에 그곳을 빠져나갔다. 한 취재 기자가 정해진 취재 구역을 넘어 들어오자 보안 요원이 재차 강경하게 제지했다고 하니, 정말 분위기가 살벌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월드시리즈 맞대결은 오타니와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격돌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MVP,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 각각 유력한 상황. 이에 이 둘 중 누가 월드시리즈 MVP까지 거머쥐며 '더블 MVP' 주인공으로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나는 건 1981년 이후 무려 43년 만이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두 팀은 11차례 격돌했는데, 양키스가 8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저스는 8번째, 양키스는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각각 도전한다. 다저스는 이날 잭 플래허티(13승 7패 평균자책점 3.17), 양키스는 게릿 콜(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각각 선발로 앞세워 1차전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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