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선발 제외→KS 6할 타자 '마침내' 2번타자 출격! 이범호 감독은 왜 4차전서 변화 줬나 [KS4 현장]

대구=김동윤 기자  |  2024.10.26 14:38
KIA 김선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43) 감독이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이번 한국시리즈서 6할 타율을 기록 중인 베테랑 2루수 김선빈(35)의 타순을 6번에서 2번으로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원준(우익수)-이창진(좌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이에 맞서는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KIA에서는 전날(25일) 경기 패배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한 최형우(41)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동안 우익수로 출전하던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이동하면서 이창진(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원준(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외야 연쇄 이동이 있었다. 1루 자리에는 수비가 가장 뛰어난 변우혁을 선발로 내보내 불규칙 바운드가 많이 나오는 네일의 경기를 도우려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이 이번 시리즈 3경기 내내 6번 타순에 고정돼 있던 김선빈이다. 그동안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2번 타순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또 찬스가 걸리면 김선빈 같은 선수들이 소크라테스보단 낫다"며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가진 김선빈이 클린업 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실제로 그 작전은 통해서 김선빈은 이번 한국시리즈서 양 팀 통틀어 가장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며, 3경기 타율 0.625(8타수 5안타) 2타점 2볼넷으로 7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출루율 0.636에 장타율 1로 거포 못지않은 장타력도 뽐냈다.

KIA 최형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러나 박찬호-소크라테스로 이뤄진 테이블세터가 각각 타율 0.182(11타수 2안타) 0.167(12타수 2안타)로 활약이 저조해지자 김선빈의 전진 배치도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로 떠올랐다.

최형우의 뜻하지 않은 부상은 이범호 감독이 생각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됐다. 4차전 시작 전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어제(25일) 경기 끝나고 허리가 좋지 않다고 해 빠졌다. 대타가 될지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며 "최형우가 빠지면서 아무래도 원태인에게 가장 강했던 선수들을 앞쪽에 배치했다. 최대한 점수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선빈은 원태인에게 특별히 강한 선수는 아니었다. 올해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원태인이 데뷔한 2019년부터 통산 상대 전적을 따져도 타율 0.289(38타수 11안타), 출루율 0.289 장타율 0.368로 평범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만 되면 펄펄 나는 김선빈의 타격감을 대신할 2번 타자는 없었다. 김선빈은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였던 2017년에도 5경기 타율 0.357(14타수 5안타) 출루율 0.471로 전 경기 출루에 성공하며 KIA의 11번째 우승에 앞장섰었다. 올해 활약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서만 무려 타율 0.455(22타수 10안타)를 자랑한다.

첫 타석부터 김선빈의 왜 자신이 테이블세터에 어울리는 타자인지를 증명했다. 김선빈은 1회초 박찬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무려 5번의 파울 타구를 만들며 투구 수를 늘렸다. 끝내 10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상단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때렸고 이는 나성범의 2루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에 들어오면서 KIA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최형우의 선발 제외 나비효과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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