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31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배드민턴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 브리핑에 나섰다.
문제부는 배드민턴협회의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승강제리그와 유·청소년 클럽리그 사업', '협회 임원의 운영업체 수수료 지급' 등 보조금법 위반 사항과 관련해 위반액 환수 절차 착수 및 수사 의뢰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국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할 것"이라면서 "보조금법 위반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회장에 대해서는 '해임',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보조금 환수 전체 규모는 89억원~9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문체부는 김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도 사실로 확인됐다며 지난 28일 관계기관에 신고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8월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확한 뒤 협회에 대해 부상 관리 소홀, 소통 부재, 개인 용품 사용 제한 등에 대한 불만과 문제를 제기한 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김택규 협회장의 후원 물품 배임 및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로 드러난 부분이 많았다. 문체부에 따르면 협회는 2023과 2024년 각각 8억원 가량의 후원사 셔틀콕을 구입하면서 1억 5000만원 상당의 셔틀콕을 후원 물품으로 추가로 받았는데 명확한 기준 없이 시도별 협회로 배분한 것이 문제가 됐다.
앞서 지난달 조사 중간 결과 발표 때 이 국장은 "기존 용품 구매 외에 추가로 후원 물품을 더 받은 것 자체는 잘한 일로도 볼 수 있으나 그 물품을 정부 승인 없이 임의로 사용한 것은 문제가 된다"며 "협회에서 소명하더라도 위법성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꼬집었는데 여기에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새로운 문제까지 더해졌고 문체부는 결국 해임 요구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