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선 제1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열렸다.
이날 강부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무대에 오른 강부자는 "엊그제 뉴스를 보는데 자막으로 '원로배우 신구, 강부자가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라고 흐르더라. 그래서 제가 '아니 내가 무슨 원로야, 신구 선생은 원로이지만 내가 원로라니. 나 100살 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무슨 원로야' 그랬다"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60여 년 동안 저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제가 오늘날 이 자리에 섰다. 감사드린다. 그리고 애쓰고 연기하신 동료분들, 여러분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섰다. 고맙고 미안하다. 그리고 먼 나라에 가 계신 아버지, 엄마가 저를 이렇게 낳아주셔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그리고 아까 레드카펫을 제 손목을 꼭 잡고 입장해 주신 우리 남편 이묵원 씨, 부인 덕에 레드카펫을 다 밟아 봤다. 자기가 있어서 이 자리에 제가 섰다. 항상 저를 많이 돌봐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공을 돌렸다.
강부자는 "먼 훗날 우리들의 후손들이 옛날 얘기 삼아서, '옛날 옛날에 이러이러한 배우가 있었단다, 괜찮은 배우였단다, 괜찮은 연기자였단다', 그 웃음소리와 목소리, 몸짓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도록 오래 회자되도록 열심히 남아있겠다"라면서 "마지막으로 윤종훈 감독님, '선재 업고 튀어'로 대한민국을 들썩이셨는데 이제는 '부자 업고 튀어'를 만들어달라. 감사하다"라고 전해 폭소를 더했다. 이날 '선재 업고 튀어' 윤종호 감독은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이 주관하는 시상식.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등 대중문화예술인은 물론 방송작가, 연출가, 제작자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중문화예술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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