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춤+노래에 2만2천 팬 대환호, 롯데 '레드 팬스티벌' 성료→3시간 만에 日 훈련 향한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2024.11.03 22:27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개최한 '레드 팬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개최한 '레드 팬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누적 관중 3000만 돌파를 기념해 개최한 '레드 팬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선수들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롯데는 3일 오후 6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팬 페스티벌 형식의 콘서트 '레드 팬스티벌'을 개최했다. 구단 추산 2만 2000여 명의 팬들이 찾은 이날 행사에는 롯데 선수단, 응원단과 함께 정상급 K-POP 아티스트 4팀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롯데가 올 시즌 비수도권 팀 최초로 누적 관중 3000만 명을 돌파한 기념으로 개최됐다. 롯데는 지난 7월 13일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이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LG 트윈스에 이어 2번째이자 수도권을 연고로 하지 않은 팀에서는 처음으로 나왔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응원단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선수단 사인회와 토크쇼 및 노래 서바이벌, 신인 선수 공연, 게릴라 야구장 이벤트, 아티스트 공연, 응원가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진행됐다. 이번 공연에는 정상급 K-POP 아티스트인 지코(ZICO), AKMU, 프로미스나인(fromis_9)과 트레저(TREASURE)가 참여했다.

선수들의 팬 사인회로 시작한 행사는 토크쇼로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은 동백팀과 바다팀으로 나눠 노래 대결을 펼쳐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선수들은 마무리훈련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댄스와 노래를 연습하며 팬들을 위해 노력했다.

신인 선수들은 블락비의 'HER'(김동현, 조영우, 김태균, 이영재, 최민규)과 트레저의 'KING KONG'(김태현, 김현우, 박세현, 박재엽, 한승현)을 불러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진승현과 김민석, 이호준, 박준우는 NCT DREAM의 '캔디'를 불렀고, 신윤후, 송재영, 김진욱, 전미르는 강렬한 분장을 하고 나타나 빅뱅으로 변신,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를 공연했다.

롯데 김진욱과 신윤후, 송재영, 전미르(왼쪽부터)가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레드 팬스티벌'에서 빅뱅으로 변신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황성빈과 손성빈은 싸이의 '예술이야', 서동욱은 홀로 나타나 박상철의 '자옥아'를 열창했다. 가창력으로 승부를 본 마지막 라운드는 최준용과 고승민, 손호영이 팀을 이뤄 데이식스(DAY6)의 'Welcome to the Show'를 불렀고, 한현희, 백두산, 정보근, 신인 이상화는 노을의 '청혼'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공연이 끝난 후에는 가수들이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프로미스나인과 트레저, 지코와 AKMU가 나와 자신의 히트곡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특히 AKMU는 롯데 응원가인 '영광의 순간'을 부르면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유도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선수들이 직접 나와 응원가를 단체로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손호영은 "노래는 자신이 없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큰 무대고 뜻깊은 자리니까 올라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진욱도 "춤을 처음 배우다 보니 생각보다 힘들더라.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 맞춰야 한다. 팬들이 즐겁게 보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열렸다. 롯데 선수단은 오후 10시 공연 종료 후 3시간 뒤인 4일 새벽 1시에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한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수비 강화 캠프에 참가하기 위함이다. 또한 신예 투수 송재영과 박준우는 일본 지바 이치카와에서 바이오 메카닉을 활용한 피칭 디자인 프로그램을, 손호영, 박진과 내년 신인 김태현은 일본 도쿄에서 맞춤형 웨이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롯데 선수단이 3일 열린 '레드 팬스티벌' 종료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짐을 챙겨놓았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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