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첫 A대표팀' 인간승리, 골키퍼 김경민 깜짝 발탁 "얼떨떨해... 광주 대표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

박건도 기자  |  2024.11.04 17:28

광주FC 골키퍼 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수호신 김경민(33)이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다. K리그1 정상급 골키퍼로 우뚝 선 기량을 인정받았다.

홍명보(55)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두 경기에 참가할 26인 명단을 공개했다.

광주 골키퍼 김경민은 생애 첫 A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한국과 울산HD의 주전 수문장 조현우(33)와 대전하나시티즌 후방 핵심 이창근(31)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경민은 올 시즌 K리그1 클린시트 전체 4위(7회)를 기록하는 등 광주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광주 관계자에 따르면 김경민은 첫 A대표팀 발탁에 "아직 얼떨떨하다. 굉장한 영광이다"며 "가족들과 감독님께 감사하다. 무엇보다 광주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광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민은 이정효(49) 감독 체제의 광주에서 핵심 중 핵심으로 통한다. 위기 상황마다 뛰어난 선방으로 수차례 광주를 위기에서 구했다. 심지어 안정적인 발밑도 지니고 있어 광주 특유의 짧은 패스로 풀어 나오는 후방 빌드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도 클래스를 선보인 K리그1 대표 골키퍼 중 하나다. 김경민은 광주의 구단 창단 후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무대에서 3경기 모두 주전 골키퍼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1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일본 원정에서 김경민은 상대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광주는 전반 21분 아사니(29)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선 뒤 수비에 힘을 줬다. 전반 막바지에는 세가와 유스케의 문전 슈팅을 육탄 방어로 쳐내며 광주의 리드를 지키기도 했다. 김경민은 가와사키전 무려 네 번의 선방을 선보였다.

수차례 상대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 낸 김경민 덕분에 광주는 ACLE 세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동아시아 지역 선두를 달리고 있다. 22일 김경민은 말레이시아 강호 조호르 다룰 탁짐전에서도 결정적인 세이브 1개 포함 선방 4회를 기록하며 광주의 3-1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광주는 오는 5일 빗셀 고베(일본)전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원정 두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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