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무례함' 레알 감독 "발롱도르? 이미 5달 전에 받았다"... '찐 수상자' 조롱→논란 계속

박건도 기자  |  2024.11.05 10:19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AFPBBNews=뉴스1
카를로 안첼로티(6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소속팀 선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를 옹호하려다 무례한 발언까지 일삼았다. 사실상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28·맨체스터 시티)를 조롱한 셈이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5일(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은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를 비난했다"며 "축구팬들은 안첼로티가 무례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가 2024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해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이후 또 발롱도르 관계자를 공개 석상에서 비난했다. 그는 로드리의 수상을 인정하지 않는 듯 "발롱도르를 수상한 사람을 축하하지만, 이는 과거일 뿐"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발롱도르를 6월 1일에 수상했다. 바로 영국 런던에서 차지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다"라고 말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바라보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목발을 짚고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 나타난 로드리의 모습. /AFPBBNews=뉴스1
로드리를 '발롱도르 수상자'라고 둘러 말한 안첼로티 감독에 축구 팬들은 "안첼로티 감독은 발롱도르를 무시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축하하지만,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했다고 발롱도르를 깎아내리지 마라",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과거가 아닌가"라는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수상 불발로 잡음이 계속 새어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브라질 언론과 정치인들은 로드리가 비니시우스를 제치고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비난했다"며 "브라질 뉴스 해설자들은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을 보복 조치라 전했다. 역사상 논란이 가장 많은 결정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밖에도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내에서는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이유가 인종차별이라 보고 있다. 브라질 '글로보 뉴스'의 해설가인 구가 차크라는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축구와 유럽의 인종차별 표적이다. 그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로드리가 수상한 건 비니시우스를 향한 편견과 인종차별 때문일 수 있다. 분명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과 감독은 발롱도르 시상식에 전원 불참했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을 항의하는 의미였다.

실제 수상자인 로드리는 지난 7월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맨시티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섰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최다 득점자다. 스페인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일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 결승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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