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팀토크'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눈길을 돌렸다"며 "보카 주니어스의 웡어 케빈 제논이 손흥민의 대체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거의 10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 32살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생각이 없다. 이에 다니엘 레비 회장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처럼 공격 범위가 넓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논은 올 시즌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다. 19살에 CA 우니온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이후 세 시즌 동안 핵심 선수로 뛰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올 시즌 명문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했다. 39경기에 출전해 4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논의 멀티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 손흥민처럼 왼쪽 윙어로 활약하지만 왼쪽 풀백과 공격형 미드필더도 뛸 수 있다.
킥 능력도 훌륭하다. 축구 분석가 벤 매티슨은 제논을 '마법의 왼발'이라고 칭했다. 그는 "제논이 다양한 지역에서 올리는 크로스와 적재적소에 찌르는 패스는 매우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토트넘은 이미 제논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다만 다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도 관심이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뉴캐슬과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도 제논을 노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도 이전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벤피카, 리옹, 나폴리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이 토트넘 생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영국 '더부트룸'은 지난 6일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겠다고 알렸다"며 "새 계약을 앞둔 손흥민 측은 토트넘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재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이날 "반전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그는 토트넘에서 9시즌을 보낸 뒤 재계약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장기 재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1년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계약 연장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최고 주급을 받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토트넘은 지금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여전히 팀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른이 훌쩍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또 향후 손흥민의 활약 여부도 좋게 전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손흥민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스페인 '카탈루냐 엘나시오날'은 지난 5일 "손흥민은 자유계약(FA) 선수 중 가장 흥미로운 자원이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며 바르셀로나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다수의 팀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톤 빌라, 뉴캐슬 등 많은 팀이 손흥민 영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EPL 내에서 새 팀을 찾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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