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우려 탓인지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은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벤치로 들어갔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은 원정 경기서 충격적인 패배 후 크게 실망한 듯하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라운드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졌다. 일부 선수만 로테이션을 돌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 첫 패배를 맛봤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지난 4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후반 11분 만에 교체됐다. 이번 갈라타사라이전에서는 후반전도 뛰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허벅지 부상을 고려한 이유로 그를 조기에 교체해 준 듯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 교체 이유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브레넌 존슨(23)과 제임스 매디슨(27), 페드로 포로(25) 등 주전 선수를 기용하고도 패배한 뒤 실망감이 가득한 듯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을 자주 소유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무런 압박도 없었지만 공을 쉽게 상대에 헌납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끝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분 로테이션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전반 6분 만에 토트넘은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18분 윌 랭크셔(19)의 동점골로 맞불을 놨지만, 전반전이 끝나기 전 빅터 오시멘(25)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막상 21분 교체 투입된 도미닉 솔란케(27)가 만회골을 넣으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후 추가 득점 없이 2-3으로 패배했다.
불과 이틀 뒤 토트넘은 입스위치 타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맞붙는다. 튀르키예 원정 후 쉴 틈이 없는 수준이다.
와중에 주전 선수들은 갈라타사라이전에서 이미 체력을 뺐다. 경기에서 승점까지 따내지 못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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