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손해보험은 9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0(25-21, 28-26,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전 경기에서 첫 승점을 챙긴 KB 손해보험은 4일 만에 첫 승과 승점 3점을 신고하며 1승 5패, 승점 4점으로 OK저축은행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한편 5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은 일격을 당해 5승 1패(승점 11)로 승점 차가 없는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복귀 첫 경기부터 선발 출장한 황택의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황택의는 지난 약 2년의 공백에도 나경복,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윤서진을 고루 활용하며 한국전력 코트를 공략했다.
황택의의 영리한 경기 운영에 힘입어 나경복은 공격 성공률 69.57%로 양 팀 최다 득점인 19점을 올렸다. 비예나가 18점, 윤서진이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KB 손해보험의 공격 성공률은 51.16%로 득점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반면 한국전력은 외국인 에이스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공백을 실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엘리안은 지난 6일 현대캐피탈과 방문 경기에서 5세트 마지막 득점에 성공한 후 착지 과정에서 미끄러졌다. 그 결과 이날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임성진이 15득점, 구교혁이 8득점 등으로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KB 손해보험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나경복의 퀵오픈 득점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오른 1세트에서 비예나의 퀵오픈과 황택의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졌다. 그 기세를 몰아 비예나가 다시 구교혁의 백어택을 막아내고 나경복이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매조 지었다.
2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이 자멸했다. 26-26 듀스 상황에서 구교혁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났다. 뒤이어 백어택마저 포히트 범실을 하면서 한국전력은 싱겁게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이날 절정의 공격력을 보여준 나경복이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IBK 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 간 여자부 1라운드 경기가 열린 광주광역시에서는 원정팀이 웃었다. 이날 IBK 기업은행은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0(25-21, 25-13, 25-15)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IBK 기업은행은 4승 2패(승점 10)으로 정관장(3승 2패·승점 9)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은 개막전 승리 후 내리 5연패를 기록하며 1승 5패(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 팀의 경기는 외국인 공격수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IBK 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가 공격성공률 53.49%로 28점을 올렸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는 공격성공률 27.27%, 13득점으로 아쉬운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세트가 가장 치열했다.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장위가 중앙에서 버티는 가운데 테일러도 득점을 올리며 19-19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IBK 기업은행이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로 먼저 20점에 도달하더니 빅토리아의 2연속 백어택 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빅토리아가 25점째를 따내면서 1세트를 IBK 기업은행이 가져갔다.
이후에는 완전히 IBK 기업은행의 페이스였다. 연속 득점으로 2세트 초반부터 7-1로 크게 앞서가더니 빅토리아가 4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키며 사실상 경기 분위기를 결정 지었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15-16으로 부지런히 쫓아갔지만, 끝내 IBK 기업은행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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