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경쟁자라고? 이렇게 '환상 호흡' 보여주는데→'우정의 배치기'까지... 프랑스 현지도 감탄

이원희 기자  |  2024.11.13 15:15
마르코 아센시오(왼쪽)와 이강인이 앙제전에서 골을 합작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는 '골든보이' 이강인(23)에게 든든한 동료가 생겼다. 스페인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28)다. 포지션이 같아 한때 경쟁자로 꼽혔으나 최근 두 선수는 환상 호흡을 보여줬다.

프랑스 매체 파리스팀은 12일(한국시간) "아센시오는 지난 주말 경기 앙제전에서 눈부시게 반등했다. 그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아센시오는 지능적인 플레이와 좋은 패스로 차이를 만들었다. 특히 왼쪽에서 이강인에게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를 줬다. 이강인은 두 번째 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PSG는 지난 10일 프랑스 앙제의 레이몽 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앙제와 원정경기에서 4-2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의 활약이 좋았다. 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 멀티골을 비롯해 슈팅 4회, 키패스 5개, 패스성공률 92%를 기록하는 등 팀 공격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유럽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최고 평점 9.69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도 가장 높은 평점 9.4를 매겼다.

아센시오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전반 20분에는 이강인과 환상 호흡을 보여주며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아센시오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패스 플레이오 왼쪽 측면을 뚫어낸 뒤 페널티박스 안에 있는 이강인을 확인했다. 아센시오는 바로 패스를 주지 않고 이강인이 수비 압박 없이 달려 들어갈 때 공을 건넸고, 이강인은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과 아센시오는 우정의 배치기 세리머니를 펼쳐 서로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마르코 아센시오(왼쪽)와 이강인. /AFPBBNews=뉴스1
시즌 초반만 해도 이강인과 아센시오는 경쟁자였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정통 스트라이커 없는 펄스 나인(가짜 9분) 전술을 사용했는데, 최전방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이강인, 아센시오였다. 둘은 번갈아 나눠 뛰었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오면 아센시오가 교체로 출전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드디어 두 선수의 공존법을 찾았다. 아센시오가 원톱으로 나서면 이강인이 측면으로 빠졌다. 앙제전에서 두 선수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최고 평점에, 아센시오는 평점 9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아센시오에게 평점 8.6, 풋몹은 8.8을 부여했다. 파리스팀도 "아센시오가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보다 더 예리해졌고 영감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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